'개그콘서트', 특별 캐릭터 가득…'압도적 웃음'

사진=KBS2 '개그콘서트'
사진=KBS2 '개그콘서트'

'개그콘서트'가 관객들과의 실시간 소통 개그부터 어디로 튈지 모르는 개성 강한 캐릭터들까지 예측 불가능한 웃음의 하모니를 완성했다.

14일 방송한 KBS2 '개그콘서트'에서는 '챗플릭스', '심곡 파출소', '악역이 체질' 등 서로 다른 매력의 개그 코너들이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챗플릭스'에서는 테러 진압 특수 요원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코너는 와이어를 타고 등장하는 정범균으로 시작했다. 그런데 관객들은 "스케일은 큰데 재미는 없네요", "다시 올라가세요"라는 냉정한 평가를 내렸고, 결국 정범균은 코너 내내 공중에 매달려 있는 수모를 겪었다.

오토바이를 타고 무대에 등장한 박성광은 "한집 배달인데 왜 이렇게 늦게 와요?"라는 관객 채팅에 당황했고, "얼굴을 시켰는데 상해서 왔어요"라는 추가 공격까지 받았다. 박성광의 방탄 의상 제작자를 묻는 말에는 관객들이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를 언급해 폭소가 터졌다.

박성광이 구출해야 하는 인질 대상도 박술녀로 지목되자, 박성광은 "박술녀 그만!"이라고 외쳤다. 그런데 곧이어 또 다른 인물이 등장하자 제작진은 "저희가 졌습니다"라는 자막과 함께 코너를 조기 종료했고, 인물의 정체와 그 뒤의 내용은 유튜브로 공개하겠다고 예고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심곡 파출소'에서는 각 캐릭터의 개성이 빛났다. '귀신' 서성경은 귀신의 능력을 증명하겠다며 수납장 안으로 들어갔다. 잠시 후 수납장의 문을 열자 서성경은 사라졌고, 이를 지켜보던 이가을(이수경)은 기절 리액션을 보여 폭소를 자아냈다. 하지만 두 번째 시도에선 몰래 뚫어놓은 구멍이 들통났고, 서성경은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방그래' 박은영은 뉴스 작가로 취직했다고 말했다. 이후 TV를 통해 뉴스가 나오는 도중 아나운서가 박은영이 쓴 대본을 보고 "안녕하십니까 오빠, 아나운서 오빠 이재성입니다 오빠"라고 뉴스를 진행해 웃음을 선사했다.

'악역이 체질'에선 '과몰입' 아줌마 3인방 김영희, 이현정, 김지영이 부인의 '절친'과 바람이 난 드라마 남자 주인공 정승환과 마주쳤다. 김지영은 "눈만 마주쳐도 애가 생기더라"는 정승환의 극 중 대사를 언급하며 "눈 감아. 저 사람은 눈만 마주쳐도 애가 생긴다"라며 완전히 몰입한 모습을 보였고, 김영희는 "우린 그 시기가 끝났어"라고 받아쳐 폭소를 자아냈다.

한편,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밤 10시 20분 방송한다.

강미경 기자 (mkk94@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