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 “최순실 모욕적인 말과 직원들 하대해”…차은택 “최순실-고영태 돈 때문에 다퉈”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최순실과의 관계가 나빠진 이유에 대해 털어놨다.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 참석한 고 전 이사는 “최순실을 존경하느냐, 좋아하느냐”라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최씨를 미워하느냐”는 질문에 한동안 머뭇거리던 고 전 이사는 “(최씨가)2년 전부터 모욕적인 말과 밑의 직원들을 사람 취급을 안 하는 듯 한 행위를 많이 했다”고 증언했다.

또한 청문회 정회 중 기자에게 “일하다가 힘들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최씨와 일주일만 같이 일하게 하면 ‘내가 너무 편하게 일했구나’라고 말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차은택은 두 사람이 돈 문제를 두고 다퉜다고 말해 현장에서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차씨는 “14년 말 정도에 둘이 다툰 것으로 알고 있다. (최씨가) 고영태 씨 집에서 물건과 돈을 가지고 나왔고 그걸 가지고 서로 그 돈이 본인의 돈이라고 싸움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고 전 이사는 “정유라의 강아지를 잠깐 맡아달라고 했는데 제가 강아지를 혼자 두고 골프를 치러 나갔다”며 최씨와 사이가 틀어진 계기를 밝혔다.

박리환 rpm9_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