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태영호 공사가 탈북했다고 한다.
통일부는 "현재 우리 정부의 보호 하에 유관기관의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필요한 사항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태영호 공사는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현학봉 대사에 이어 서열 2위에 해당한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탈북 동기 관련해 "김정은 체제에 대한 염증,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동경, 자녀와 장래 문제 등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태영호 공사가 올 여름 임기를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고 한다. 이러한 가운데 둘째 아들이 영국 명문대에 합격하면서 자녀의 장래 문제가 겹쳐 '탈북'이라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태 공사의 프로필 소개에서 아내와 2남 1녀를 뒀다며 "아내·세 아이와 함께 한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한영민 기자 rpm9_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