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날들' 김정영, 베테랑 연기 빛났다…'깊은 몰입감'

사진=KBS2 '화려한 날들'
사진=KBS2 '화려한 날들'

'화려한 날들' 김정영이 현실 엄마 연기로 따뜻함을 전했다.

지난 23일과 24일 방송한 KBS2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에서는 지은오(정인선 분)의 마음을 위로해주는 정순희(김정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은오가 마련해준 가게를 성실하게 운영하고 있는 순희는 철부지 아들에게는 엄하게, 책임감 강한 맏딸 은오에게는 포근히 감싸 안아주는 순희를 밝게 그려내 극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아들 지강오(양혁 분)는 가게 권리금까지 챙겨준다며 가게를 팔자고 순희를 졸랐다. 은오가 4년을 모아 엄마 노후 준비하고 강오 가게일 배우라고 차려준 가게라며 안 된다는 순희에게 강오는 그 돈을 배로 불려주겠다며 계속 졸랐고, 비트코인으로 돈을 날렸던 강오의 과거를 언급하며 순희는 강오의 말을 무시했다.

은오가 이지혁(정일우 분)의 결혼식을 다녀온 걸 눈치 챈 순희는 소개팅을 시켜준다며 식당 단골 들을 이야기했다. 당황해 하는 은오에게 순희는 오래 좋아한 사람은 잊는 게 쉽지 않다며 사람은 사람으로 잊는 게 그나마 쉬운 거라고 일렀다. 아니라는 은오에게 오랜 세월 좋아했지만 은오의 사람이 안 된 거라면 짝이 될 운명이 아니지만, 세월이 기니 마음이 얼마나 아프겠냐고 위로해 은오의 눈물을 자아내게 했다.

김정영은 베테랑 연기파 배우다운 내공으로 따뜻하면서도 엄격한 현실 엄마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 감동을 이끌어냈다. 철부지 아들에겐 흔들림 없이 단호하지만 아픈 사랑을 겪은 딸에게는 삶의 지혜로 위로하는 순희의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김정영은 온화한 눈빛과 말투로 그려내 시청자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김정영의 활약이 기대를 모으는 KBS2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은 토, 일 저녁 8시 방송된다.

강미경 기자 (mkk94@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