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3회 광저우 국제모터쇼(China Guangzhou International Automobile Exhibition, 이하 광저우 모터쇼)가 '새로운 기술(New Tech), 새로운 생활(New Life)'을 주제로 21일부터 24일까지 중국 광저우 수출입상품교역회전시관(China Import and Export Fare Complex)에서 열린다.
베이징과 상하이 모터쇼는 주요 업체들의 전략 발표가 이어지는 데 비해 광저우 모터쇼는 신차를 구매하려는 수요자들을 중심으로 한 모터쇼다. 2003년 시작됐으며, 초창기 부품과 용품 쇼에서 시작해 최근에는 전동화와 지능화를 주축으로 한 자동차 산업과 문화 전반을 선보이는 자리로 업그레이드됐다.
지난해 22회 전시회에서 자동차업체들은 총 77회의 기자간담회를 진행했고, 78대의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모델이 발표됐다. 그 중 다국적 기업의 최초 공개는 6대이며, 전시차는 총 1171대, 이 가운데 신(新)에너지 차는 512대다.
이번 쇼에도 90개 이상의 주요 자동차 기업들이 참가하며, 전시 규모는 24만㎡에 달한다. 전시 규모만 보면 2025 서울모빌리티쇼의 약 4.5배 수준이며, 베이징이나 상하이 모터쇼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크다.
주요 참가업체로는 BMW와 미니(MINI)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브랜드(폭스바겐 안후이, FAW-폭스바겐, 폭스바겐 수입차, 상하이 폭스바겐), FAW 아우디, 상하이 아우디, 스마트, 포드, 상하이 GM(뷰익, 캐딜락), 링컨, 볼보, 더우랑거, FAW 토요타, 광저우 토요타, 렉서스, 둥펑 혼다, 둥펑 닛산, 둥펑 인피니티, 광저우자동차그룹(광저우, 아이온(AION), 하오보) 등이 참가한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도 참가한다. 현대차는 지난 2024년 광저우 모터쇼에 수소 콘셉트카 '이니시움'을 공개했으며, 기아는 EV5 GT라인을 내놨다. 또한 2021년 광저우 모터쇼에는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을 선보인 바 있으며, 기아는 EV6를 공개했었다. 2020년에는 현대차가 현지 전략 중형 세단인 밍투(영문명 미스트라) 2세대 모델을 공개한 바 있다. 2019년에는 기아가 셀토스를, 현대차는 라페스타 전기차를 각각 공개했었다. 베이징이나 상하이 모터쇼만큼이나 현대차와 기아로서도 매우 중요한 모터쇼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중국 토종 브랜드인 체리, 제투어, 스타로드, 링크, 하버, 웨이파이, 탱크, BYD 그룹, JAC 그룹, 니오웨이, 샤오펑, 리샹, 샤오미, 훙멍즈싱, 란투, 아바타, 네이비, 지커, 사이리스, iCAR, 니오, 지웨이도 선보인다.
이들 업체를 취재하기 위해 1만2000명 이상의 기자들과 80만 명 이상의 바이어들이 전시장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광저우(중국)=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