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려한 날들' 김정영이 따뜻한 모성애 연기로 웃음을 전했다.
지난 주 첫 방송한 KBS2 새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은 '인간은 누구에게나 화려한 날들이 있다. 지금이든, 과거에서든, 앞으로든. 각기 다른 의미로 만나게 되는 화려한 날들에 대한 세대 공감 가족 멜로 이야기'다. 김정영은 딸 지은오(정인선 분)의 엄마 정순희 역을 맡아 훈훈함을 전했다.
'화려한 날들' 1, 2회에서는 가게에서 딸 은오와 아들 지강오(양혁 분)의 도움을 받으며 작은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순희의 일상이 그려졌다.
강오는 은오에게 토요일인데 빨리 도우러 오라고 전화를 했다. 바빠서 못 온다는 은오의 말에 돈도 안 되는 걸 잘한다며 또라이라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이에 순희는 누나에게 무슨 말버릇이냐고 타박을 했다.
가게에 들른 은오와 함께 일을 마친 순희는 은오와 손을 잡고 퇴근해 온기를 전했다. 집에 돌아와 일을 더 하다 새벽에 잠든 은오를 보자 순희는 편하게 재우기 위해 은오를 안아 들다 넘어졌다. 은오를 안아서 방에서 재우려 했다며 웃음이 터진 순희의 밝은 미소는 보는 이에게도 웃음을 짓게 했다.
김정영은 탄탄한 연기력의 소유자답게 첫 도전한 KBS 주말드라마에서도 자연스럽게 녹아 들며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딸과 아들의 도움을 받아 가게를 꾸려가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소시민의 모습과 불편하게 잠든 딸이 안타까워 안아 일으키는 무모한 일을 벌이는 모성애까지 김정영은 섬세한 연기력으로 표현해내 찰떡 같은 캐릭터 소화력을 과시했다.
이에 김정영이 앞으로 보여줄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지는 KBS2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은 매주 토, 일 저녁 8시 방송된다.
강미경 기자 (mkk94@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