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카이엔 일렉트릭' 두바이서 일반 대중에 공개

포르쉐, '카이엔 일렉트릭' 두바이서 일반 대중에 공개

포르쉐 AG가 두바이에서 열리는 '아이콘즈 오브 포르쉐' 페스티벌에서 새로운 순수 전기 SUV 카이엔 일렉트릭을 처음으로 대중 앞에 선보였다.

카이엔 일렉트릭은 까다로운 테스트 지역 중 하나로 손꼽히는 아라비아 사막에서 테스트 주행을 시행했다. 이를 통해 카이엔 일렉트릭의 E-퍼포먼스가 오프로드 경험을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사실을 인상적으로 입증했다. 특히, 모든 세대의 카이엔이 반드시 거쳐 온 '듄 서핑(dune surfing)' 테스트에서 그 진가를 발휘했다.

카이엔 제품 라인 총괄 사장 마이클 셰츨레(Michael Schatzle)는 “카이엔 일렉트릭은 사막의 모래언덕 위에서도 실제보다 훨씬 더 가벼운 차량처럼 민첩하게 움직인다”며, “조향 각도가 크고 낮은 속도 영역에서도 이전 세대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수준의 제어력을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포르쉐, '카이엔 일렉트릭' 두바이서 일반 대중에 공개

카이엔 일렉트릭은 온로드에서는 스포츠카의 주행 역동성과 세단의 안락함을 제공하고, 2002년 첫 공개 이후 차량의 핵심 기준이 되어 온 오프로드 성능까지 겸비했다. 미세한 입자의 모래언덕 위 25도가 넘는 경사, 섭씨 40도를 초과하는 극한 환경의 사막 테스트에서도 더 정밀하고 즉각적인 출력을 발휘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 핵심에는 새로운 드라이브 시스템이 있다. 카이엔 터보는 최고출력 1156마력, 최대토크 153.0㎏·m을 발휘한다. 전기모터의 즉각적인 반응성과 '샌드(Sand)' 오프로드 주행 모드, 섬세한 가속 페달 반응이 결합하여 출력을 더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다. 셰츨레는 “이 덕분에 모래나 자갈처럼 마찰이 적은 노면에서도 최대 접지력을 위한 '타깃 슬립(target slip)을 쉽게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타깃 슬립(target slip)은 바퀴가 아주 미세하게 헛도는 상태를 유지해 모래·눈 같은 느슨한 지면 위에서 최적의 접지력을 끌어내는 기술적 설정값을 의미한다.

카이엔 일렉트릭 프로토타입은 표준 여름용 타이어를 장착한 상태에서 다양한 섀시 시스템으로 사막 테스트를 완료했다.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PASM)가 장착된 기본 사양의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Adaptive Air Suspension) 시스템 장착 시 카이엔 일렉트릭의 지상고는 오프로드 주행 모드에서 최대 245㎜까지(기준 대비 55㎜ 상승) 높아진다.

카이엔 터보의 옵션 사양인 포르쉐 액티브 라이드(Porsche Active Ride)는 접지력을 한 단계 더 강화한다. 셰츨레는 “차체가 사실상 공중에 떠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며 “노면의 요철을 휠에서 즉각적으로 보정해, 차체는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휠 하중의 변화도 줄인다. 결과적으로 깊은 모래에서도 훨씬 더 뛰어난 안정감과 제어력을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