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분기 경제성장률 0.6%…국민총소득(GNI)도 2분기 연속 하락세
올해 3분기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 10월 속보치 대비 하향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2분기 연속 감소했다.
2일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16년 3분기 국민소득’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3분기 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0.6% 성장했다.
이는 지난 10월 한국은행이 발표한 속보치 대비 0.1%포인트 내린 수치다.
앞서 전기 대비 GDP 성장률은 2014년 2분기부터 지난해 2분기까지 5분기 연속 0%대 성장에 그치다 3분기(1.2%) 1%대로 한차례 올라선 후, 다시 0%대 저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는 것이다.
국내총생산 중 제조업 부문은 화학제품 등이 증가세를 보였으나 운송장비, 전기 및 전자기기 등이 부진해 0.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건설업은 주거용 및 비주거용 건물건설 등을 중심으로 3.7% 급증했으며 서비스업은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정보통신업 등이 증가해 0.9%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출항목별로 민간소비는 전기 대비 비내구재와 서비스 소비가 늘어 0.5%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 급여비 등이 늘어 1.4% 증가했으며 건설투자는 주거용 및 비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3.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수출은 반도체, 화학제품 등이 늘어 0.6% 증가했으며 수입은 기계류, 거주자 국외소비 등이 늘어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는 전기 대비 0.4% 감소한 390조2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분기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교역조건이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질 GNI는 국내 경제 활동에 초점을 맞춘 실질 GDI와는 달리 우리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GDI에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을 반영해 산출한다.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노동, 자본 등 생산요소를 제공한 대가로 받은 소득에서 국내 외국인이 생산 활동에 참여해 번 소득을 뺀 금액을 의미한다.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2분기 1000억원에서 3분기 4000억원을 기록해 증가했으며 명목 국민총소득은 전기 대비 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총저축률은 국민총처분가능소득(-0.1%)이 줄어들었으나 최종소비지출(+1.0%)이 늘어나면서 전기 대비 0.7%포인트 하락한 34.8%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국내총투자율은 1.2%포인트 상승한 29.9%를 기록했다.
박리환 rpm9_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