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수 특검, 검찰에 ‘특수통’ 윤석열 수사팀장 임명 요청 “윤석열은 누구?”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 혐의 의혹과 박근혜 정권의 ‘비선 실세’ 최순실 국정 농단 의혹을 전반 수사할 박영수 특별 검사가 검찰 내 대표 ‘특수통’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를 수사팀장에 임명해달라고 요청했다.
특검법상 특검은 직무 수행에 있어 필요한 경우 대검찰청, 경찰청 등 관계 기관장에게 파견근무와 관련된 지원을 요청할 수 있는데 요청을 받은 기관장은 반드시 이에 응해야 한다.
1일 박 특검은 법무부와 검찰에 윤 검사를 특검팀 수사팀장으로 파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수사팀장은 특검법에 명시된 공식 직함은 아니지만, 수사 실무를 책임질 현장 총괄 지휘 개념으로 해석된다.
법무부와 검찰의 협조로 윤 검사가 특검팀에 합류하게 되면 최대 20명에 달하는 파견 검사들의 수사 업무를 총괄 지휘하며 특검과 특검보 4명을 보좌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윤 검사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중수 1‧2과장을 거쳐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등 주요 수사 보직을 모두 지내며 여러 중요 사건에서 다양한 수사 경험을 축적했다.
이에 수사력과 돌파력, 지휘통솔력이 탁월하며 강단 있는 검사로 저명하다.
대형 특수 수사에 뼈가 굵은 인물인 만큼 특검 수사에서 매우 중대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2012년 대선 당시 국정원 ‘댓글 의혹’이 첨예한 정치쟁점으로 떠오르자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채동욱은 2013년 4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이던 윤 검사를 팀장으로 지목해 특별 수사팀을 구성해 수사를 맡긴 바 있다.
윤 검사는 당시 수사 과정에서 지휘부와 이견으로 직무배제 형태로 교체됐으며 이후 정직 1개월 징계를 받고 고검으로 전보됐다.
또한 그는 지난 2013년 10월 국정감사에서 “(수사 강도를 낮추기 위해) 검사장의 외압이 있었고 그를 모시고 사건을 더 끌고 가기는 어렵다고 생각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박리환 rpm9_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