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경축사 "불신과 증오..우리 사회를 무너뜨리게 할 뿐"

출처:/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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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1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할 수 있다’는 용기와 자신감을 가지고, ‘함께 가는’ 공동체 의식으로 함께 노력하면 우리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신 순국선열과 건국을 위해 헌신하신 애국지사들께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국의 광복은 한반도는 물론 세계 각지에서 이념과 종교, 신분과 계층, 세대와 지역의 차이를 넘어 온 민족이 하나로 뭉쳐 불굴의 투지로 이뤄낸 결과였다”며 “우리는 이제 그 혼과 얼을 이어받아 자손만대가 자유와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세계 속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우리 내부에서는 대한민국을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잘못된 풍조가 퍼져가고 있다”며 “우리의 위대한 현대사를 부정하고, 세계가 부러워하는 우리나라를 살기 힘든 곳으로 비하하는 신조어들이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자기비하와 비관, 불신과 증오는 결코 변화와 발전의 동력이 될 수 없다”며 “그것은 우리 스스로를 묶어버리고, 우리 사회를 무너뜨리게 할 뿐”이라고 말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은 원로 애국지사와 독립유공자 유족 등 163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맞서려면 무엇보다 우리 사회가 하나가 되어야 하는데 우리 현실을 돌아보면 걱정이 크다”며, “특히 나라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체계인 사드 배치에 대해 온갖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일부에서는 오히려 혼란을 부추기기도 한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들을 생각하면 어떤 일이 있어도 국민의 생명과 국가의 안전을 지키는 일에 타협하거나 양보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영민 기자 rpm9_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