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조가 23년만에 동시파업을 결정했다.
19일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조는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 승리와 재벌개혁을 위해서, 현대중 노조는 사측의 구조조정 강행과 임금과 단체협상 불성실 때문에 파업을 벌이게 됐다"고 밝혔다.
두 노조가 동시파업에 나서는 건 지난 1993년 현대그룹총연맹 공동파업 이후 23년 만으로 사흘 동안 파업을 벌인다.
두 노조는 또 민주노총 총파업 일정에 맞춰 20일 울산 태화강 둔치에서 열리는 울산노동자대회에 참여한다.
앞서 14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민주노총은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의 이번 총파업 투쟁을 지지하고 함께 연대한다”며 “정부와 재벌은 전국에서 울려 퍼질 7.20. 총파업 투쟁의 함성에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 총파업대회는 최근 사회적 쟁점으로 부각된 조선산업 구조조정과 재벌책임 강화 투쟁의 상징인 현대중공업노조와 현대자동차지부가 23년만에 함께 펼치는 공동파업”이라며 “고려아연 산재사망으로 ‘죽지 않고 일할 권리’를 외치는 플랜트건설노조 울산지부의 파업도 너무나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마지막으로 “노동자 서민을 위해, 지금보다 나은 세상을 위해 민주노총의 투쟁은 멈추지 않고 전진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최선두에 울산노동자들이 서 있습니다. 함께 연대하고 함께 투쟁해서 세상을 바꿔냅시다.”라고 전했다.
한영민 기자 rpm9_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