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시나리오상 모순‧오류 개선…닌텐도 스위치 기본 플랫폼 개발

지난 1994년 첫 선을 보인 ‘창세기전’ 시리즈의 계보를 잇는 최신 리메이크 개발작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의 정보가 공개됐다.
라인게임즈는 28일 유튜브를 통해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_Media Day’를 진행하고, 게임에 대한 세부 내용을 비롯해 개발 과정 등의 상세 정보를 공개했다.
라인게임즈 김민규 대표는 “리메이크 계획을 발표한지 3년 반 만에 영상을 공개하게 됐따"며 "창세기전은 25년 동안 많은 애정을 쌓아온 시리즈다. 이 애정을 지키는 동시에 세계에서 사랑받는 창세기전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은 국산 PC 패키지의 효시 격인 ‘창세기전’ 및 ‘창세기전2’의 스토리를 아우르는 리메이크 타이틀로, 라인게임즈 개발 전문 별도 법인 ‘레그 스튜디오를 통해 개발을 진행 중이며 오는 2022년 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발표를 맡은 레그 스튜디오 이세민 디렉터는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은 원작 리메이크를 기준으로 하되 일부 시나리오상 모순점과 오류 등에 대한 개선과 원작에서 담아내지 못했던 서브 시나리오 등을 추가하는 등 ‘완전판’으로 개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위해 ‘창세기전4’에서 메인 일러스트를 담당한 이경진 IP 디렉터가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IP를 총괄한다. 또 창세기전3 파트2의 원작자인 이래연 시나리오 라이터가 이번 시나리오를 담당하고 타이틀 원작자인 최연규가 시나리오 및 설정 감수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원작을 경험한 팬들의 향수를 재현할 뿐만 아니라 새롭게 게임을 접하는 유저들에게도 새로운 감동과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다양한 고민과 노력을 접목해 개발 중이다.
비주얼 및 사운드는 게임 시장의 최신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도록 여러 기술을 적극적으로 접목하는 한편 ‘창세기전’ 특유의 분위기와 감동을 살릴 수 있도록 원작 고증에도 심혈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턴(Turn)제 전투는 원작을 계승하지만 자유로운 이동을 통해 모험 요소를 강화하고 그래픽은 언리얼엔진4를 활용해 퀄리티 향상을 도모했다. 사운드는 ‘창세기전3’ 원곡을 담당했던 ‘퀘스트로 사운드’ 장성운 대표가 작업을 이끈다.
현재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을 닌텐도 스위치를 기본 플랫폼으로 개발 중이며, 거치형 콘솔을 추가적으로 고려하기 위한 방편으로 리소스의 제작 자체는 상위 성능의 기종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라인게임즈 김정교 사업 담당은 “다운로드 가능한 콘텐츠(DLC) 정책에 대해서는 아직 고민 중이고, 현재는 시나리오를 클리어 한 후에 초고난이도 던전인 ‘용자의 무덤’을 계획 중”이라며 “다만 현재 공개된 플랫폼 외에도 여러 거치형 콘솔을 고려한 의도로 판단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미디어데이는 지난 6월 라인게임즈가 공개한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프로모션 영상 관련, 여러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전개된 의견들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인기 MC 허준 및 유튜브 크리에이터 김성회가 진행을 맡으며 오는 31일 유저들에게도 전체 공개될 예정이다. 또 오는 8월 중 ‘창세기전’ 시리즈에 대한 다양한 개발 비화를 감상할 수 있는 토크 콘서트 ‘Talk of Genesis’를 추가로 진행한다.
이상원기자 sllep@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