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단 오퍼스의 창단공연인 연극 '가장자리'가 오는 8월 10일 서울프린지페스티벌 2025 자유참가작으로 보광극장에서 초연되며, 8월 21일부터 24일까지 뜻밖의 극장에서 앙코르 공연을 이어간다.
'가장자리'는 '가족'이라는 관계 안에서 우리가 애써 외면해온 감정의 틈을 들여다보는 작품이다. 살아가면서 점점 말이 줄고, 마음이 멀어지고, 상처가 쌓여도 가족이라는 이름 하나로 참고 견디는 사람들, 중심이 아닌 '가장자리'에 선 인물들의 상처와 회복, 외면과 마주함, 단절과 화해를 통해 가족이라는 울타리의 본질을 묻고자 했다. 관객은 무대를 통해 가족의 의미, 돌봄의 가치, 인생의 무게를 함께 사유하게 될 것이다.
공연은 치매 판정을 받은 아버지를 돌보며 갈등에 휘말린 가족들이, 외면했던 기억과 감정을 하나씩 마주하면서 무너졌던 관계를 서서히 회복해가는 과정을 담았다. 희생에 대한 분노, 용서, 노부모 돌봄과 삶의 가치 등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꼭 필요한 질문을 던진다.
이번 작품은 극단 오퍼스의 이윤주 대표가 극작을 맡고, 인덕대학교 연기예술학과 서정욱 겸임교수가 연출을 담당했다. 연극음악 작곡가 김민정, 영화감독 조한기(영상), 배우이자 조명 디자이너 허보은은 모두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출신으로 이번 작품에 힘을 보탰으며, 인덕대학교의 신대식 전임교수(예술감독)도 주요 스태프로 참여해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연출을 맡은 서정욱은 "평범한 일상에 대한 소중함, 삶에 대한 존중, 죽음에 대한 예의, 그리고 너무 늦기 전에 서로에게 닿기를 바라는 후회의 감정을 통해 관객에게 조용한 울림을 전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출연진 또한 탄탄하다. 서울독립영화제 배우 프로젝트 독백 페스티벌 1위 수상자인 문순주, '라이어', '담배가게 아가씨' 등에서 활약한 김가현, 당진 K-웹드라마 어워드 연기상 수상자 지예슬과 이정은이 참여하며, 신예 박승환, 황성준, 송현빈이 무대에 활력을 더한다.
아역 배우로는 액터빌리지 소속 박무준, 이나영, 김동윤, 최리아가 함께 출연해 완성도를 높였다.
한편 아역배우 소속사 액터빌리지는 OTT드라마 2부작 'AI가 말해준 사랑 제조법', 영화 '아침 햇살의 기억'(가제) 등 다양한 오디션을 진행 중에 있다
강미경 기자 (mkk94@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