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정원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11일 한겨례의 보도에 따르면 김병기 의원은 자신의 아들의 국정원 입사를 위해 입김을 불어넣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14년 김병기 의원의 아들은 국정원 신원조사에서 떨어졌다. 이에 김병기 의원은 '아들의 낙방이 부당하다'며 국정원에 여러차례 항의했다.
결국 국정원에서는 김병기 의원의 항의를 받아들여 불합겨 처분 취소 여부를 다시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16년 김병기 의원의 아들은 경력직 공채에 합격했다.
이에 대해 김병기 의원 보좌관 측은 "모든 내용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 국정원 대변인실은 "특혜를 주려고 내부 검토를 한 적이 없다"고 단호하게 대처했다.
앞서 김병기 의원은 국정원 출신으로 정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이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위해 힘쓴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6월 일요시사와의 인터뷰에서 김병기 의원은 대선 이후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국민들의 뜨거운 열망으로 정권교체가 실현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여당의원으로서 무거운 책임감도 동시에 느끼고 있다. 앞으로 현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정부 정책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국정원 개혁에 대해서도 "불법행위를 근절해 국정원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며 "우선 국정원 개혁이 왜 실패했는 지 그 이유를 면밀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문재인 정부의 국정원 개혁 성공을 위해 여당 간사로서 제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윤지예 기자 (rpm9en@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