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식시장이 장기불황과 고물가, 인건비 상승 및 구인난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어려움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치킨 프랜차이즈 '덤브치킨'이 '지속 가능한 가성비 창업 모델'을 통해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덤브치킨은 2023년 6월 대구 직영 1호점을 시작 후 본격적인 가맹점 모집 1년 반 만에 전국 55개 매장을 확보하는 등 시장의 흐름과 대비되는 성과를 보였다.
덤브치킨의 이러한 성공은 단순히 저렴한 가격만을 내세운 경쟁에 기반한 것이 아니다. '운영 효율을 통한 가격 혁신'과 '품질 신뢰'를 확보한 '지속 가능한 가성비' 전략에 그 핵심이 있다는 분석이다.
덤브치킨 본사는 △가맹점 개설 노마진 정책을 통해 창업자의 초기 부담을 경감시키고 △간결한 조리 과정을 갖춘 주방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1~2인 운영에 최적화된 중소형 매장 전략을 통해 전반적인 운영 효율성 증대를 꾀했다. 이러한 구조적 노력은 국산 냉장 9호 닭으로 만든 후라이드를 9900원에 제공하면서도 높은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대량 수입 냉동육 대신 국내산 냉장육만을 고집하는 정책은 소비자 신뢰도 제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한 덤브치킨은 빠르게 증가하는 1~2인 가구의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메뉴 구성을 전개하고 있다. 대형 패키지 중심보다는 '적정량과 합리적 가격'의 식사형 메뉴를 강화하며, 후라이드를 비롯한 만 원 초중반대의 다양한 치킨 제품군으로 폭넓은 소비자층을 흡수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덤브치킨의 성장은 별도의 대규모 광고나 공격적인 영업 조직 없이 입소문만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덤브치킨 브랜드 관계자는 “단순히 가격을 낮추는 일시적 전략을 넘어, 국내산 원재료 기반의 품질과 고효율 운영 시스템, 본사의 비용 절감 정책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견고한 사업 구조를 구축하였다”고 설명하며 “이러한 경쟁력을 통한 가맹점주의 수익성 확보에 중점을 둔 사업 모델과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경험이 확산되면서 매장 확장이 자생적으로 이뤄졌다”고 부연했다.
현재 덤브치킨은 수도권 첫 직영점인 서울 한티역점 개설을 기점으로 수도권 확장 또한 활발히 진행 중이다.
덤브치킨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 만족을 넘어 가맹점주의 지속 가능한 수익을 동시에 추구하며, '가성비'를 단순한 마케팅 전략이 아닌 브랜드의 핵심 가치로 삼아 외식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정훈 기자 jh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