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스포티지, 11월 내수 1위 ‘등극’

기아 스포티지, 11월 내수 1위 ‘등극’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지난 11월에도 반도체 공급 부족을 겪으면서 대체로 부진한 판매 실적을 나타냈다.

현대차는 2021년 11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1.4% 포인트 감소한 6만2071대를 판매했다.

세단은 그랜저가 6918대, 쏘나타 5179대, 아반떼 5441대 등 총 1만7551대가 팔렸다. RV는 팰리세이드 4503대, 싼타페 2895대, 투싼 3861대, 아이오닉5 2228대, 캐스퍼 3965대 등 총 2만106대가 팔렸다.

포터는 7288대, 스타리아는 3031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2339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3946대, GV60 406대, GV70 3379대, GV80 3233대 등 총 1만1756대가 팔렸다.

기아는 2021년 11월 국내에서 전년 동월 대비 8.9% 포인트 감소한 4만6042대를 판매했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스포티지로 7540대가 판매됐다.

승용 모델은 K5 4483대, K8 4417대, 레이 3028대 등 총 1만6905대가 판매됐다.

스포티지를 포함한 RV 모델은 쏘렌토 4903대, 카니발 3395대, 셀토스 3012대 등 총 2만3019대가 판매됐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5916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6118대가 판매됐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11월 내수 6277대, 수출 2501대를 포함 총 8778대를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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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실적은 부품 협력사와 공조를 통한 반도체 추가물량 확보 및 효율적인 생산라인 운영을 통해 출고 적체를 일부 해소하면서 전월 대비 83.7% 포인트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쌍용자동차는 1만2000대에 달하는 출고 적체 물량 해소를 위해 현재 1, 3라인 모두 특근과 잔업 시행 등 총력 생산 판매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내수 판매는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 등 전 모델이 고른 회복세를 보이며 올해 월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으며, 전월 대비 90% 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특히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은 올해 월 최대 판매인 3159대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80% 포인트 이상 증가했으나 여전히 4000대가 넘는 출고 적체가 남아있는 등 내수 회복세를 이끌고 있다.

수출 역시 5000여 대가 넘는 출고 대기 중 일부 적체를 해소하며 전월 대비 66.7% 포인트 증가했으며, 전년 누계 대비로도 44.7% 포인트 증가하는 등 회복세를 이어 가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내수 시장에서 6129대를, 해외 시장으로 1만1743대를 내보내며 내수와 수출 모두 연중 최대 실적을 거두었다. 11월 총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21.4% 포인트 증가한 1만7872대다.

내수 시장에서 6129대를 판매한 르노삼성자동차는 전년 동기 대비 15% 포인트 실적이 감소했으나, 지난달과 비교해서는 22.5% 포인트 증가해 지난 10월에 이어 내수 시장 반등세를 이어갔다.

연중 최대 내수 판매 달성에 가장 큰 역할을 한 차종은 QM6였다. QM6는 전년 동기 대비 2.8% 포인트 증가한 3748대 판매로 내수 판매를 주도했다. LPG 차량 일반 판매 개시 이후 국내 유일 LPG SUV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LPe 모델이 2373대로 전체 QM6 판매의 63.3% 포인트를 차지했다.

11월 중 유럽 수출 5만 대를 돌파한 XM3는 내수 시장에서도 부품 확보 노력의 결과로 전월 대비 107.7% 포인트 증가한 1645대가 판매되었다. 특히 합리적인 가격대를 앞세운 1.6 GTe가 1070대 판매되며 전체 XM3 판매의 65% 포인트를 차지했다. 내수와 수출을 더한 XM3의 11월 총 판매 대수는 1만1535대로, 지난 9월 1만237대를 넘어서는 판매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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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형 모델로 한층 더 업그레이드한 SM6는 전월 대비 26.2% 포인트 증가한 433대가 판매되며, 10월에 이어 11월에도 판매 상승세를 이어갔다.

르노 브랜드 모델은 캡처 42대, 마스터 231대, 조에 24대, 트위지 6대가 판매되었다.

르노삼성자동차 수출은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 9890대를 비롯해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 1818대, 르노 트위지 35대 등 총 1만1743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254.4% 포인트 실적이 증가했다.

한국GM주식회사(이하 한국GM)는 11월 한 달 동안 총 1만2274대(완성차 기준-내수 2617대, 수출 9657대)를 판매했다. 한국GM의 11월 판매 실적은 장기화하고 있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칩 수급 이슈로 인한 생산 차질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 전반적인 감소세를 기록했다.

다만, 10월 대비 78.5% 포인트 증가하는 등 일부 회복세를 보였다. 한국GM의 11월 내수 판매와 수출은 전월 대비 각각 5.0% 포인트, 120.4% 포인트 증가했으며, 특히,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의 수출이 전월 대비 121.0% 포인트 증가하며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내수 판매에서 쉐보레 스파크와 트레일블레이저가 11월 실적을 리드한 가운데, 쉐보레 트래버스는 11월 한 달간 내수 시장에서 총 318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1.9% 포인트 증가세를 기록했다. 쉐보레 트래버스는 코로나19 이후 차박, 캠핑을 비롯한 야외 활동의 증가에 따라 한국 소비자의 대형차 선호도가 높아지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카를로스 미네르트(Carlos Meinert) 부사장은 “차량용 반도체 칩 이슈의 장기화로 인해 상황이 여전히 유동적이지만,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스파크에 대한 고객들의 높은 수요가 충분한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다"라며, “11월 회복세를 바탕으로 쉐보레 트래버스 등 내수 시장 내 인기 차종에 대한 마케팅을 통해 연말 긍정적인 모멘텀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