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M9 박동선기자] 미국 3대 음악시상식 그래미 어워드가 테일러 스위프트, 빌리 아이리시의 본상수상과 함께 마무리됐다.
15일 오전 9시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 센터에서는 제63회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가 열렸다.

그래미 어워즈는 미국 레코드 예술 과학 아카데미(National Academy of Recording Arts & Science)에서 주최하는 음악시상식으로,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s)'와 함께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힌다.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 코미디언 트레버 노아가 사회를 맡은 가운데, 무관중 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8주 연속 빌보드 핫200 1위를 기록한 정규8집 'folklore(포크로어)'로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한 테일러 스위프트, 'everything i wanted(에브리띵 아이 원티드)', 'No Time To Die(노 타임 투 다이)'로 올해의 레코드상과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Best Song Written For Visual Media) 부문을 수상한 빌리 아이리시가 2020년 미국을 대표한 대표 가수로서 떠올랐다.
또한 레이디 가가(Lady Gaga)가 아리아나 그란데와의 컬래버곡 'Rain On Me(레인 온 미)'로 방탄소년단 'Dynamite(다이너마이트)'를 제치고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을 수상하면서 총 12개의 그래미 수상 기록을 이어갔다.

시상식 무대도 상당히 다채로웠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곡 작업을 함께한 아론 데스너(Aaron Dessner), 잭 안토노프(Jack Antonoff)와 함께 'folklore'에 수록된 'cardigan(카디건)', 'august(어거스트)'와 지난해 12월 발매한 'evermore(에버모어)'에 수록된 'willow(윌로우)'를 선보였다.
빌리 아일리시는 오빠인 피니어스(Finneas)와 함께 뮤비 속 한 장면에서 직접 공연을 펼치는 듯한 'everything i wanted' 무대로 시선을 끌었으며, 포스트 말론(Post Malone)은 2019년 발매한 'Hollywood's Bleeding(할리우드 블리딩)'의 오프닝 트랙 'Hollywood's Bleeding'로 웅장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압도적인 기량을 발휘했다.

또한 밴드 하임(HAIM)은 베스트 락 퍼포먼스(Best Pop Rock Performance) 부문에 지명된 곡인 'The Steps(더 스텝스)' 무대로 첫 번째 그래미 어워드 공연에 올랐으며, 올해 4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다베이비(DaBaby)는 'ROCKSTAR(락스타)'를 앤소니 해밀턴(Anthony Hamilton), 바이올리니스트 메이피(MAPY) 그리고 합창단과 함께 선보여 원곡과는 또 다른 색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여기에 방탄소년단은 한국가수 최초로 그래미 어워즈 수상 후보로 지명된 것은 물론 빌보드 '핫100' 정상을 세 번이나 차지한 '다이너마이트'로 단독 무대를 펼치며 시상식의 경쾌함을 더했다.
이렇듯 제63회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는 한국가수 최초 후보지명이라는 유례없는 기록과 함께, 글로벌 아티스트들의 묵직한 향연들로 마무리됐다.
박동선 기자 (dspark@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