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레협, 마포구청 대상 '직무유기 사과 및 공연관련 사항 개선' 촉구

[RPM9 박동선기자]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가 최근 마포구청을 비롯한 관공서들의 천차만별적인 방역지침 해석과 이에 따른 공연업계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8일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이하 음레협)는 공식채널을 통해 지난달 말 서울 마포구 '네스트나다'에서의 급작스러운 공연취소에 얽힌 마포구청의 행태에 대한 사과와 개선을 촉구했다.

내용에 따르면 마포구청은 해당 공연장이 사전에 구청 홈페이지 내 방역수칙 확인과 함께 유선문의를 통해 공연진행 여부를 확인한 이후 공연을 마련했음에도, 공연 당일 지침개정을 이유로 막무가내로 공연을 중단시키고 행정처분에 대한 경고를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현실적이지 않은 기준 탓에 공연장으로 등록할 수 없어 일반 음식점으로 등록을 하고 공연장으로 운영 중인 바를 놓고 모 인터뷰에서 ‘세종문화회관 같은 곳만 공연장이지, 일반 음식점으로 등록된 곳에서 공연하는 건 칠순잔치’라며 소규모 공연에 대한 비하적인 표현을 한 것도 문제로 거론되고 있다.

음레협은 실제 이러한 일은 방역지침의 현실과 맞지 않는 공연장 기준과 함께, 방역기준에 있어서도 신속한 업데이트와 안내가 이뤄지지 않은 바에 따른 것으로, 관객과 공연관계자들의 불필요한 지출을 야기하게 된 것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윤동환 음레협 부회장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문화 중심지라 외치던 마포구청에서 음악과 공연을 대하는 자세가 어떤지 알게 되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개선을 요청하는 바”라고 밝혔다.

이어 윤 부회장은 “최근 용산구청과 광진구청은 엔하이픈과 몬스타엑스 공연을 취소했다. 이는 중앙사고수습본부의 방역 지침 중 ‘공연은 띄어 앉기로 가능하고, 행사는 100명 이상 불가능하다’는 지침을 지자체마다 다르게 해석하면서 일어난 사태로, 명확하지 않은 지침으로 인해 공연계는 혼란을 겪고 있다. 심지어 엔하이픈의 공연을 취소시킨 용산구청은 공연이 가능하다고 허가했다가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 1~2명의 항의에 입장을 바꿔 ‘해당 공연은 행사이므로 100명 이상이어서 진행할 수 없다’라며 공연을 당일에 취소시켰다. 이런 부분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방역 수칙이 개정된다고 하더라도 마음 편하게 공연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음레협, 마포구청 대상 '직무유기 사과 및 공연관련 사항 개선' 촉구

 박동선 기자 (dspark@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