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달이 뜨는 강, 주말 결방 및 지수 장면 편집…9회 이후 재촬영"

[RPM9 박동선기자] KBS가 배역 교체와 함께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을 방영을 이어갈 것을 결정했다.

5일 KBS 측은 공식채널을 통해 드라마 '달이 뜨는 강' 방영관련 입장문을 공개했다.

내용에 따르면 KBS는 최근 학폭(학교폭력) 논란이 사실로 확인된 배우 지수로 인해 '달이 뜨는 강'에 대해 편성취소를 비롯한 다방면의 방법을 고민했다.

그 결과 주말 결방과 함께 방송이 임박한 7~8회분은 지수 출연분을 최대한 삭제 방송하고, 9회 이후 방송분은 배역교체와 함께 재촬영을 진행해 방송할 것을 결론 내렸다.

이는 거의 촬영이 완료된 상황에서 추가적인 출혈을 감수하면서도, 드라마 제작에 참여한 스태프와 연기자, 제작사 등은 물론 시청자들을 배려하는 취지로서 비쳐진다.


KBS는 "사건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달이 뜨는 강'의 편성 취소를 포함한 모든 방안을 검토했지만, 시청자들에게 아쉬움을 드리게 됨과 더불어 제작에 참여한 수많은 스태프와 연기자, 제작사 등 선의의 피해자를 양산할 수밖에 없는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사진=KBS 제공
사진=KBS 제공

(이하 KBS 공식입장 전문)

먼저, KBS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 출연 중인 배우 지수의 학원 폭력 논란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합니다. 또한 피해자분들께도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KBS는 ▲배우 지수가 등장한 이번 주말 재방송을 결방하며 ▲방송일이 임박한 7,8회 방송분은 배우 지수가 출연하는 장면을 최대한 삭제하여 방송하고 ▲9회 이후 방송분은 배역을 교체하고 재촬영해 방송하기로 결정했습니다.

KBS는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드라마 <달이 뜨는 강>의 편성 취소를 포함한 모든 방안을 검토하였습니다만, 향후 편성을 전면 취소할 경우, 그동안 <달이 뜨는 강>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께 드라마가 미완으로 남게 되는 아쉬움을 드리게 되는 점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또한, 드라마 제작에 이미 참여한 수많은 스태프와 연기자, 제작사 등 선의의 피해자를 양산할 수밖에 없는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에 대하여 시청자 여러분들의 넓으신 양해와 <달이 뜨는 강>에 대한 변함없는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박동선 기자 (dspark@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