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호성 “세월호 당일, 朴대통령 오후 2시 지나서 처음 봤다”…최순실에 청와대 기밀 문건 유출 사실도 인정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에 대해 입을 열었다.
26일 서울 남부구치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워윈회 6차 현장 청문회에서 ‘문고리 3인방’중 하나인 정 전 비서관이 “세월호 참사 당일 오후 2시가 돼서야 박 대통령을 처음 봤다”고 전했다.
정 전 비서관은 3시간 넘게 이어진 심문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행적에 대해 밝혔다.
그는 “세월호 참사 전후로는 대통령의 일정이 빽빽했지만 당일에만 유독 일정이 비어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오후 2시가 지나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박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했다”고 밝혔다.
한편 정 전 비서관은 최순실 씨에게 (박 대통령)말씀 자료와 인사안 등 청와대 기밀 문건을 유출한 사실에 대해서도 인정했다.
그는 “최씨가 말씀자료를 받으면 밑줄을 치며 수정했는데 박 대통령이 최씨를 신뢰하고 많이 상의했다”고 덧붙였다.
박리환 rpm9_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