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 개회사 "정치의 역할을 부정하면 시장만능주의가.."

출처:/ 정세균 SNS
출처:/ 정세균 SNS

정세균 국회의장이 1일 정기국회 개회사에서 “현대사회는 직접 민주주의가 불가능한 사회”라고 말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누군가는 국민을 대신해 나라를 경영하고, 또 그 권력을 감시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대의제 민주주의라는 정치 시스템입니다.”라며 “정치의 역할을 부정하면 그 자리를 관료주의나 시장만능주의가 대체하게 됩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경쟁에서 밀려난 힘없는 서민들은 그 존엄성마저도 지킬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그런 차원에서 우리 정치가 사회를 바른 곳으로 인도하는 길잡이요, 국민들에게 희망이 되는 존재로 자리매김 해야 합니다.”라며 “이것이 바로 여기 계신 의원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역할이자 사명입니다.”라고 말했다.

정세균의장은 정기국회 개회사에 반발해 새누리당 의원들이 집단 퇴장한 것과 관련해 “다 옳은 말만 한 것 아닌가. 틀린 말이 있으면 지적해 보라”, "국회의장은 영어로 스피커(Speaker)다. 스피커는 국민의 뜻을 있는 그대로 대변해야 하는 사람 아니냐. 국회의장으로서 국민의 뜻을 전달하려고 노력한 것일 뿐" 이라고 밝혔다.

또 새누리당이 "정세균 의장 사과 없인 국회 의사일정 불참" 하겠다는 것에 대해 정세균의장이 대변인을 통해 "지금 가장 시급한 현안은 민생, 추경안과 대법관 임명 동의은 미룰 수 없는 중요한 현안"이라며 "사과는 아니고 유감 표명도 아니다. 사과를 못한다는 것이 아니라 추경 먼저 처리하자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영민 기자 rpm9_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