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택시 호출 플랫폼 '우버 택시(Uber Taxi)'가 구독형 서비스로 또 한 단계 도약을 노린다. 우버 택시는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반기 주요 성과와 하반기 신규 서비스 론칭 계획을 발표했다.

행사는 도미닉 테일러(Dominic Taylor) 우버 모빌리티 아태지역 총괄 대표의 환영사로 막을 열었다. 그는 “우버는 이동의 자유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라며 “한국에서는 승객과 기사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는 챌린저 브랜드로서 혁신을 촉진하고 서비스 품질을 높이며, 기사와 승객 모두에게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우버의 핵심 시장 중 하나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실제 한국 내 우버 택시 트립 수(택시 호출부터 배차, 탑승까지 완료된 수치)는 매년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우버 택시는 올 상반기 우버 앱을 사용하는 택시 확대에 주력하며 안정적인 배차 체계를 구축했다. 더 많은 수요에 대응할 수 있게 된 우버 택시는 택시 이용률이 높은 젊은 직장인, 여행객 등 핵심 소비층을 겨냥한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고,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전개하며 점유율과 인지도를 동시에 높였다. 실제 우버 택시는 상반기에 짐이 많은 단체 승객을 위한 '일반 택시XL'을 론칭하고, 공항행 택시를 1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기존 인천, 김포공항에서 제주, 김해공항까지 확대했다. 우버 택시 코리아 송진우 총괄은 “택시가 많아지면서 배차 성공률이 올라가고 그런 경험이 승객들의 호출을 늘려 수요와 공급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됐다”라며 “이를 기반으로 신규 탑승객을 늘리고,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며 성장을 가속할 계획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기자간담회의 하이라이트는 하반기에 신규 론칭하는 서비스 공개다. 우버 택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성과가 입증된 서비스를 현지화해 선보이며 차별화된 서비스 경험을 구축해왔다. 송진우 총괄은 “하반기에는 승객에게 더 다양한 선택지를, 기사들에게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통해 한국 시장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전환점을 만들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우버 택시는 글로벌 우버의 시그니처 멤버십 서비스인 '우버 원(Uber One)'의 한국 출시를 공식화했다. 우버 원은 택시를 자주 이용하는 사람에게 최적화된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멤버십 회원은 우버 택시를 이용할 때마다 요금의 최대 10%를 우버 원 크레딧으로 적립 받아 다음 승차 시 사용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우버 택시 가맹 상품(Uber Taxi, 스피드 호출, 우버 블랙, 일반 택시XL)은 10%, 일반 택시·모범 택시·그린 상품은 5%가 적립된다. 또한 평점이 높은 기사님 우선 배차와 같은 전용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우버 원은 일부 지역 베타 테스팅 기간을 거쳐 순차적으로 9월 초까지 론칭할 예정이며, 가격은 월 4900원이다. 더불어 연간 결제를 선택하면 4만9000원으로, 약 17% 더 합리적인 가격에 구독할 수 있다. 우버 택시는 이번 공식 론칭을 기념해 우버 원 가입 이력이 없는 신규 이용자를 대상으로 1개월 무료 체험 혜택도 함께 제공한다.

우버 택시는 맞벌이 가구 증가로 돌봄 수요가 높아지는 흐름에 발맞춰, 청소년 전용 서비스 '우버 청소년 자녀 계정(Uber teen accounts)'을 29일 선보인다. 청소년들이 부모와 연동된 우버 청소년 자녀 계정을 통해 택시를 호출하면 최고 평점 기사들이 배차된다. 부모는 우버 앱에서 자녀의 여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고, 월별·건별 지출 한도 설정도 가능하다. PIN 번호 인증, 앱을 통한 112 전화 연결 등 우버 택시의 모든 안전 기능이 강제 적용돼 청소년에게는 안전한 이동을, 부모에게는 심리적 안정을 제공한다. PIN 번호 인증은 국내에서 우버 택시만이 제공하는 기술로, 승객이 올바른 차량에 탑승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차별화된 안전 기능이다.

해당 서비스는 서울, 인천, 성남, 대전, 대구, 울산, 부산, 제주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전국으로 확대 론칭할 예정이다.

'기사 중심의 플랫폼'을 표방하는 우버 택시는 기사들의 운행 환경 개선과 수익 다변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기사들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드라이버 전용 앱의 사용 편의성을 꾸준히 개선하고 있으며, 업계에서 가장 저렴한 수수료 2.5%를 유지하고 있다. 장거리 이동 수요가 많은 외국인 승객과의 접점 강화를 통해 공항 호출 건수를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시키는 등 기사들의 수익 확대에도 기여했다. 이러한 상생 노력은 우버 택시 가맹 지역 및 기사 확대를 견인했으며, 특히 부산과 제주 같은 핵심 관광지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우버 택시는 지난해 리브랜딩 이후, 브랜드를 명확히 드러내는 래핑 작업을 확대하면서 승객에게는 더 큰 신뢰를, 기사들에게는 더 많은 호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날 우버 택시는 가맹 기사들의 추가 수익 창출을 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래핑 옵션도 공개했다. 기사들은 우버 택시의 브랜딩 효과를 그대로 누리는 동시에 여유 공간에 광고물을 부착해 부가 수입을 올릴 수 있게 됐다.

우버 택시 송진우 총괄은 “우버 택시는 기사와 승객 모두에게 더 나은 이동 경험과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지향한다”라며 “앞으로도 한국 시장 환경과 기사·승객의 요구에 맞춘 서비스를 지속해서 선보이며 글로벌 선두 모빌리티 플랫폼의 책임과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