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축 아파트 입주를 앞둔 입주민들이 사전점검 서비스를 찾는 일이 늘고 있다. 하자 발생에 대한 불안과 분양가 상승에 따른 주거 품질 기대치가 함께 오르면서다. 하지만 시장이 빠르게 커진 만큼 검증되지 않은 업체들도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업체는 짧은 민간 교육 과정을 이수한 뒤 전문가를 자처하거나, 아예 자격이나 실무 경험이 없는 인력을 현장에 투입하기도 한다. 명확한 기준 없이 운영되는 이들 업체의 서비스는 품질 편차가 크고, 점검 결과에 대한 책임 소재도 모호하다.
실제로 최근 몇 년 사이 사전점검 시장은 '전문 서비스'라는 이름으로 빠르게 상업화되었다. 하지만 제도적 기준이 부재한 틈을 타 전문성 검증 없이 영업하는 업체도 함께 늘었다.
온라인 광고나 SNS 마케팅만으로 고객을 유치한 뒤, 자격이나 현장 경험이 부족한 점검 인력을 파견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정 민간 자격증을 강조하는 사례도 있으나, 실제로는 국내 법적 기준이나 주거 구조와 맞지 않는 경우도 있다.
홈체크 관계자는 “민간 자격증만으로는 전문성과 법적 신뢰성을 담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라며 “하자 점검은 단순한 마감 검토가 아니라 구조, 설비, 법적 기준까지 이해하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홈체크는 건축, 시공 등 국가기술자격증 보유자를 채용한다. 해당 자격은 일정 실무 경력과 국가 시험을 통해 검증되며, 법적 책임과 기술 전문성을 동시에 갖춘 인력을 의미한다.
여기에 자체 심화 교육과 점검 체크리스트, 표준 점검 매뉴얼, 사후 품질 보증 프로세스까지 더해 시스템화된 서비스를 구축했다. 이는 현장 경험에만 의존하거나, 개인 판단으로 점검을 진행하는 일부 업체와의 차별점이다. 홈체크는 단순 시각적 점검이 아니라, 실제 하자 발생 가능성과 위험 요소까지 분석하는 구조적 진단을 지향한다.
최근 일부 업체들이 '민간 자격증 보유 전문가'가 직접 점검한다고 홍보하고 있으나, 대부분 자체 발급하거나 단기간 교육으로 취득 가능한 민간 자격증은 자격의 신뢰도나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다. 국내 아파트는 결로, 단열, 벽체 균열 등 구조적 특성과 함께 복잡한 건설 방식과 관련 법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므로 점검 인력의 실질적인 전문성과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홈체크는 “국내 주거 환경에 맞는 진단은 국내 기준과 환경을 이해하는 전문가가 수행해야 하며, 공신력 있는 자격과 점검 기준, 시스템이 더 중요한 시대”라고 강조했다.
임민지 기자 minzi56@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