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윤형빈이 '복면가왕'에 출연해 도전 정신과 열정으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
윤형빈은 3일 방송한 MBC '복면가왕'에서 가왕 '앤틱 거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키키키키조개' 복면을 쓰고 등장한 그는 성시경의 '두 사람'을 선곡해 매력적인 허스키 보이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듀엣 파트너 '안녕하새우'와 함께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보였다.
가면을 벗기 전, 판정단의 이윤석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착한 연예인"이라며 윤형빈을 칭찬했고, 그의 정체를 몰랐던 박슬기는 윤형빈을 운동선수로 예상했다. 작곡가 유영석은 "매력 있는 목소리를 가졌는데, 그 허스키한 목소리를 기합으로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1라운드 결과는 88대 11로 '안녕하새우'가 승리했고, 윤형빈은 들국화의 '걷고, 걷고'를 부르며 가면을 벗었다.
윤형빈은 "21년 차 코미디언인데 자신을 운동선수로 아는 사람이 더 많다"며 "'제2의 추성훈'이 아닌 '가성비 추성훈'이다"라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어 "추성훈보다 출연료가 훨씬 저렴하다. 야노 시호 대신 국민 요정 정경미와 같이 세트로 다닐 수도 있다"고 말해 재미를 더했다.
윤형빈은 최근 먹방 유튜버 밴쯔와 치른 격투기 경기에 관한 이야기도 나눴다. 그는 모두가 패배를 예상했지만 주먹 한 방에 TKO 승리를 했다고 전했다. 또한 자신은 방송을 잘하고 싶어 격투기를 했다며 의외의 사실도 털어놨다. 그런데 이날 '복면가왕'에선 "상대의 실력이 너무 훌륭해 격투기 케이지에서도 안 떨던 다리를 떨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윤형빈은 군 복무 시절의 특별한 경력도 공개했다. 그는 "52명의 탈영병을 검거하며 전군 검거율 1위를 기록했다"며 군탈 체포조, 일명 D.P.로 활동했던 이력을 밝혔다.
윤형빈은 마지막으로 "꿈이 바뀌지 않았다"며 "조금 더 웃길 수 있다면 더 많은 프로그램에서 시청자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예능 MC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강미경 기자 (mkk94@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