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 스트레스 날린 '특별 웃음' 선물

사진=KBS2 '개그콘서트'
사진=KBS2 '개그콘서트'

'개그콘서트'가 한 주의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날렸다.

6일 방송한 KBS2 '개그콘서트'에서는 건강검진을 소재로 한 로맨틱 코미디 '데프콘 썸 어때요'부터 순도 100% '팩폭' 개그 '자초하신 일입니다', 첫사랑 감성의 키 개그 '성장통 드라마 반올림'까지 코너마다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웃음 엔진을 가동시켰다.

'데프콘 썸 어때요'에서는 건강검진을 받으러 온 '썸남썸녀' 조수연과 신윤승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신윤승이 "건강검진 받는데 걱정되는 거 없어요?"라고 묻자, 조수연은 "윤승 씨만 보면 심장이 벌렁거린다"며 설렘을 표현해 관객들의 미소를 유발했다. 하지만 신윤승은 "수연 씨,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에요"라고 반응해 폭소를 자아냈다.

신윤승이 수면 내시경을 마치고 돌아온 후에도 웃음은 이어졌다. 조수연은 몽롱한 상태의 신윤승에게 속마음을 듣고자 질문 공세를 펼쳤다. 신윤승은 "나 만나니 어때요?", "끝나고 밥 먹으러 갈까요?" 등 평범한 질문에는 대답했지만 "저 예뻐요?"라는 말에는 반응하지 않았고, 특히 "우리 사귈까요"라는 질문에 "절대 안 돼"라고 답해 웃음을 더했다.

'자초하신 일입니다'에서는 조현민의 짧지만 강한 독설 개그가 폭소를 연발했다. "나 어때?"라고 묻는 이수빈에게 조현민은 "어떤 식으로 봐도 사모님은 남한 분은 아닌 것 같아요"라고 말해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빨간 옷, 파란 옷을 입은 이수빈과 김지영이 함께 사진을 찍겠다며 어깨동무를 하자 "색감만 봐선 최근에 선거 끝나고 친해지신 유세 도우미들 같다"라고 위트를 발휘했다. 자유의 여신상 같은 왕관 장식을 쓴 김지영에게는 "더는 꽂을 곳 없는 재떨이 같다"는 기상천외한 비유로 객석을 또 한 번 폭소케 했다.

'성장통 드라마 반올림'에서는 김진곤과 채효령의 풋풋한 놀이공원 데이트가 그려졌다. 두 사람은 놀이공원 매점에서 허기를 채우기로 했고, 직원에게 의자를 꺼내달라고 했다. 그러자 직원은 일반 의자와 어린이용 의자를 가져와 웃음을 선사했다. 발끈한 김진곤은 일반 의자로 바꿔 달라고 하면서 돈가스 2개를 주문했다. 그러자 직원은 "돈가스 하나, 어린이 돈가스 하나"라고 외쳐 재미를 더했다.

'중1 호소인' 송병철은 또 다른 웃음을 선사했다. 채효령의 동생 역을 맡은 그는 놀이공원 한쪽을 가리키며 "옛날에 저기 청룡열차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김진곤이 "청룡열차는 1987년에 없어졌다. 그걸 네가 어떻게 아느냐"라고 추궁했다. 그러자 송병철은 당황한 표정으로 "아빠 쪽에서 봤다"라고 변명해 관객들을 배꼽 잡게 했다.

강미경 기자 (mkk94@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