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롬트가 몽골의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신생 기업(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벤처 투자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IT·에너지·농업·헬스케어 등 주요 성장 산업 분야의 스타트업을 지원 대상으로 삼고 있으며 선정 기업에는 투자금, 금융·법률 컨설팅, 네트워킹 기회 등을 제공한다.
실제로 몽골은 자원·광업 중심의 경제구조를 벗어나 IT·에너지 등 첨단 분야로 산업 다변화를 꾀하고 있는데 자금 조달 경로가 마땅치 않아 창업가들이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았다. 골롬트의 투자 프로그램은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소하고 더 나아가 해외 투자자와 스타트업을 직접 연결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골롬트 관계자에 따르면 단순히 투자금만 투입하는 것이 아니라 창업 교육과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해 스타트업들의 성장 가능성을 극대화한다. 이를 위해 실리콘밸리 출신 전문가들을 초청하고 몽골 내 성공 창업가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해주는 등 체계적인 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몽골 정부도 최근 '스타트업 법안'을 마련해 법인 설립 절차 간소화, 해외 자본 유입 장려 등의 규제를 완화하고 있어 골롬트가 이 정책 기조에 발맞춰 관련 사업을 추진한다면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골롬트 관계자는 "국내외 창업 생태계를 분석한 결과, 몽골만의 잠재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초기 지원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자금은 물론 골롬트가 보유한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를 연결해 해당 스타트업들이 조기에 '스케일업'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는 "창업가들이 법, 금융, 마케팅 등 각 분야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성공 확률은 훨씬 높아진다"며 "골롬트가 과감히 나서준 덕분에 몽골 창업 생태계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전했다.
구교현 기자 (kyo@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