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M9 박동선기자] 크라잉넛 한경록이 추진하는 홍대 인디축제 '경록절'이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랜선무대 상황에도 그 열기를 뜨겁게 드러냈다.
13일 캡틴락컴퍼니 측은 인디 랜선축제 '2021 경록절 in the House 이번엔 집에서 놀자'가 최근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경록절’은 2007년 크라잉넛 한경록이 본인의 생일을 맞이해 주최한 조그마한 파티에서 시작한 홍대 인디축제다.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감안, 온라인 비대면공연으로 진행됐다.

김창완의 '경록절축가'로 시작된 온라인 공연 '경록절'은 갤럭시 익스프레스, 김마스타, 불고기디스코 등 인디씬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음악가들의 공연과 함께, 랜선으로 함께 한 섹스피스톨즈의 초대 베이시스트 글렌 매트록의 '프리티 베이컨트(Pretty Vacant)' 연주로 서막을 열었다.
또 크라잉넛을 비롯해 윤도현, 노브레인, 로맨틱펀치, 잔나비, 선우정아 등 인디밴드와 싱어송라이터, 그리고 박재범, 허클베리피, 스월비 등의 힙합 뮤지션과 트로트 가수 요요미, 유튜브 크리에이터 라온까지 각기 다른 장소에서 랜선무대에 함께 한 아티스트들의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졌다.

그밖에도 미미시스터즈, 브로콜리너마저, 최고은은 각각 생일상, 유자차, 약밥 등을 만드는 쿡방을 선보였고 장시간 시청 도중 스트레칭을 유도하는 비어요가 시간과 가수 안예은의 집콕 하기 좋은 책 소개 등의 콘텐츠가 지루할 틈 없이 계속되었다. 배우 오정세는 평소 즐겨들었던 인디 음악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고, 개그맨 박성호와 임희윤 기자의 음악 토크도 이어졌다.
한경록은 공연과 공연 사이 홍대의 거리를 거닐며 롤링홀, 제비다방, 네스트나다, 클럽 롤링스톤즈, 복합문화공간 에무 등 공연장과 아티스트들의 소개를 전했다.
주최자인 한경록을 비롯한 참여팀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많은 공연들이 취소되고, 여러 공연장이 문을 닫아 공연을 보여줄 무대를 잃고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여전히 홍대와 인디씬은 살아있으며 모두 희망을 가지고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렇듯 '2021 경록절 in the House 이번엔 집에서 놀자'는 코로나19에 따른 초유의 상황 속에서도 갤럭시익스프레스, 곽푸른하늘, 글렌 매트록 of 섹스피스톨즈(영국), 김마스타, 김일두, 김창완, 까르푸황, 너드커넥션, 노브레인, 닥터스, 더 바이퍼스, 더더, 더스키블루, 데드버튼즈, 데디오레디오, 도베르만(일본), 두, 라온, 라이엇키즈, 럭스, 럼킥스, 로맨틱펀치, 로큰롤라디오, 롤링쿼츠, 메리헤이데, 메써드, 몽림, 미미시스터즈, 바투, 박성호, 박재범, 베어풋인더가든, 불고기디스코, 브로콜리너마저, 선우정아, 소년들이여, 소온지(일본), 스월비, 스타킬러즈(러시아), 스테레오버블, 스트릿건즈, 슬라이드로사, 슬랙(미국), 쓸쓸스, 씨 없는 수박 김대중, 안녕바다, 안예은, 에고펑션에러, 연희별곡, 오정세, '옴..', 와우터, 요요미, 우식, 원디비, 유발이, 윤도현, 이한철, 임희윤, 잔나비, 잭킹콩, 전기성, 정우, 조동희, 조태준, 중식이, 최고은, 캡틴락, 콤아겐즈, 크라잉넛, 킹곤즈(일본), 킹스턴루디스카, 톰톰, 트리케라톱스, 펀시티, 프롬, 플라잉독, 피싱걸스, 해리빅버튼, 허클베리피, 호란, 황지혜, 후추스 등 국내외 아티스트 83팀의 음악열정과 함께 장장 18시간에 달하는 스트리밍 기록으로 마무리됐다.
캡틴락컴퍼니는 오는 14일 오전 9시부터 유튜브 크라잉넛 오피셜 채널을 통해 '2021 경록절 in the House 이번엔 집에서 놀자'를 재송출한다. 또한 캡틴락마켓을 통해 티셔츠, 맥주잔, 엽서세트, 맥주쿠폰을 포함한 <2021 경록절> 기념 굿즈 패키지를 판매할 예정이다.
박동선 기자 (dspark@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