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M9 박동선기자] 이수만 SM 총괄프로듀서가 tvN ‘월간 커넥트’를 통해 'K팝 아버지'로서 바라보는 다양한 비전들을 이야기했다.

최근 방송된 tvN ‘월간 커넥트’ 2회는 첫 한국인 랜선게스트로 이수만 SM 총괄 프로듀서를 초대, 인터뷰하는 시간으로 펼쳐졌다.
“변화를 읽는 눈으로 아티스트를 발굴하는 메가 히트 프로듀서, 한류의 초석을 다진 K팝의 개척자”라는 소갯말과 함께 등장한 이수만 SM 프로듀서는 인터뷰 간 달라진 K팝 위상에 대한 다양한 분석과 소회, 향후 비전을 공유했다.
우선 한국인 최초 4년 연속 미국 버라이어티 선정 '글로벌 리더 500인'의 소감에 대해 "너무 감사한 일이다. 사실 ‘버라이어티 500’에 선정된 것이 어떤 의미인지 잘 몰랐는데 유명한 분들이 많았다. K팝이 전세계에 알려지고, 하나의 문화 장르로 인정받아 전세계에 영향을 주는 문화가 됐다는 것이기 때문에 영광스럽다"고 답했다.

이어 달라진 K팝 위상에 대한 체감을 묻는 질문에는 “비틀즈, 케이티 페리, 테일러 스위프트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소속된 캐피톨 뮤직 그룹에서 프로듀싱 제안을 받고 놀라웠고, 미국 최대 에이전시 CAA, 마블 등 글로벌 회사들과 협업하고 많은 러브콜을 받으면서 K팝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또한 K팝의 본질에 대해서는 “다른 나라의 문화를 받아들이고 수용하며 우리만의 크로스오버된 독특한 문화가 만들어졌다. SM은 한국, 미국, 유럽 등이 같이 음악을 만드는 송라이팅 캠프를 진행하고 있는데, 장르를 넘나드는 시도가 K팝의 시작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K팝 세계화에 대한 질문에는 “K팝의 세계화 과정은 산업적 시스템 구축이 주효했다. 현재 K팝은 수준 높은 음악의 수출, 합작을 통한 해외 출신 아티스트와 한국 아티스트의 결합, 현지국적 멤버 구성의 그룹을 육성하는 현지화 등 세 단계에 걸쳐 성장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발전하려면 해외 진출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캐스팅, 트레이닝, 프로듀싱, 마케팅이 포함된 매니지먼트가 한번에 가능한 ‘360도 비즈니스’ 시스템을 만들었다. 이처럼 산업화하고 시스템화한 것이 K팝 세계화의 초석이 되었고, 덕분에 장기적인 플랜을 세우고 투자를 할 수 있게 되었다”고 전문적 견해를 밝혔다.

또한 이수만 프로듀서는 현재 K팝 세계화의 기폭제로 SNS플랫폼의 역할을 꼽으면서,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엔터산업의 위기에 대해 “어려운 일을 마주했을 때 좌절하지 않는다면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Beyond LIVE’는 세계 최초의 온라인 전용 콘서트 플랫폼인데 하루아침에 만든 것이 아닌, 디지털 시대에 한류의 세계화를 위해 오래 고민해온 결과물이었고, 팬데믹 상황에 제일 먼저 전세계에 선보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프로듀서는 K팝의 미래 비전에 대해 “인공지능(AI), 바이오, 나노 테크 등이 미래 핵심 산업으로 뉴노멀 시대를 열고 있다. 저는 문화기술인 ‘CT (Culture Technology)’를 통해 K팝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싶다. 가상현실과 현실 세계에서 활동하는 에스파를 발표하면서 얘기했듯이 미래는 AI와 셀러브리티의 세상이 될 것”이라며 “아바타가 우리의 친구, 비서를 대신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한 사람이 10명의 아바타를 갖는다면, 우리는 5억의 인구를 가질 수 있다. 우리가 5억의 인구를 갖게 되면 산업적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이 무궁무진하게 늘어날 것이고,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미래 엔터산업의 확장성을 언급, 준비할 필요성을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이수만 SM 총괄프로듀서는 “앞으로 프로듀싱의 시대이고, 우리는 프로듀서의 나라이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코로나 시기를 맞이하면서 가상의 세계가 더 중요해진 만큼, 가상 세계까지 아우르는 프로듀싱까지 갖추게 되면 한국이 전세계의 문화를 이끌어가는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K팝 대부로서의 소신을 밝혔다.
이에 패널인 유현준 교수, 김동환 대표, 김지윤 박사, 장예원은 랜선 인터뷰를 마치며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한국의 일론 머스크, 혁신가처럼 느껴진다”, "일가를 이룬 리더는 역시 다르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생각이 곧 미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감탄했다.
박동선 기자 (dspark@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