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준근, 단짝 친구 찾으니..'병환 中이라' 뭉클

사진='TV는 사랑을 싣고' 방송화면 캡처
사진='TV는 사랑을 싣고' 방송화면 캡처

개그맨 송준근이 23년만에 친구를 찾았다.

10일 낮 재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개그맨 송준근이 중학교시절 자신의 마음을 위로해준 친구 친구 이정훈 씨를 수소문했다.

이날 그는 7살 때 물놀이 사고로 두 살 위 형을 잃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 충격으로 우울증을 겪었던 어머니와 자주 다투며 힘들고 외로운 중학교 시절을 보내야 했다. 그때 자신을 도와줬던 친구를 찾기로 결심한 것.

그는 또 “그 친구가 다른 고등학교를 갔다. 그러면서 조금씩 조금씩 연락을 잘 못 하게 됐다. 그 시기에 아버지가 미국에서 4년 정도 가족과 떨어져 일하시다 다시 한국에 돌아오셨는데 그 시기가 IMF와 맞물렸던 것 같다. 아버지가 재취업하기도 힘든 시기였고, 제가 물류창고에서 2년 정도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 시기 정훈이가 중국으로 유학을 갔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완전히 연락이 끊기게 됐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정훈 씨는 병환 중이었다. 그의 어머니는 “수술하고 좀 쉬고 싶다고 해서 양평에 가서 지내고 있다. 건강검진 했는데 안 좋게 소견이 나와가지고”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용만이 “친구분이 요양 중인데 암에 걸렸다고 한다. 암에 걸리셔서 투병 중이시다. 항암 치료도 30여 차례 받고”라며 그럼에도 친구가 송준근을 보고 싶어 했다고 전했다. 이 이야기를 전해 들은 송준근은 “본인 상황이 그런데도 불구하고 허락을 해줬다는 것 자체가 고맙고 미안하다”며 먹먹해 했다.

한편 이날 이정훈 씨는 “계속 준근이가 국민들에게 더 사랑받는 희극인이 됐으면 좋겠다”며 “그래야 저도 찾을 때 더 좋지 않을까”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윤지예 기자 (rpm9en@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