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광화문광장에서 ‘朴대통령 퇴진 요구’ 6차 촛불집회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6차 촛불집회가 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다.

3일 오후 1천5백여 개 시민사회 단체는 도심 곳곳에서 사전 집회를 가지는 데 이어 광화문 광장에 모여 본 집회를 열 예정이다.

주최 측은 이번 촛불 집회 이름을 ‘대통령 즉각 퇴진의 날’로 바꾸며 “내일은 청와대 방향 행진에 주력하는 등 박 대통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더욱 높일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지난달 29일 박 대통령의 제3차 대국민 담화에 대한 국민의 분노를 분명하게 전달하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앞서 대통령이 자신의 퇴진 책임을 국회로 돌리고 퇴진 시기를 명확히 밝히지 않아 국민의 분노가 더욱 커졌다는 것이다.

이어 주최 측은 지난주와 같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출발해 동쪽으로는 삼청로, 서쪽으로는 자하문로, 남쪽으로는 효자로를 거쳐 청와대를 에워쌀 계획이며, 집회보다는 행진에 더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전 집회는 참가자 발언과 공연 등으로 광화문광장 본 집회에 2시간 이상을 할애했으나 내일은 본 집회 시간을 1시간으로 줄이고 행진에 더 많은 시간을 소요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가수 공연도 한영애 씨의 공연 하나만 준비됐다.

사전 집회는 오후 1시부터 시작되며 사전행진은 오후 4시부터 진행된다.

이어 본 집회는 오후 6시에 시작되고 본 행진은 오후 7시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주최 측은 현행법상 집회 신고가 가능한 가장 가까운 거리인 100m를 반영해 청와대로부터 100m 거리에 있는 청와대 분수대 앞까지 집회 신고를 냈으나 경찰이 청와대 인근 행진을 허락하지 않아 법원의 판단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법원의 결정은 2일 오후 6시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주 법원은 처음으로 청와대 200m 앞 청운동 주민센터까지 행진을 허용한 바 있어 오늘 오후 법원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리환 rpm9_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