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한 남자’로 보이려면 팔, 다리 제모는 필수

최근 쿨비즈를 도입하는 기업체들이 많아지면서 여름철에는 반바지를 즐겨입는 남자들도 늘고 있다. ‘쿨비즈’는 ‘시원하다’는 뜻과 ‘업무’의 합성어로 여름철에 덥고 답답한 느낌을 주기보다는 재킷을 벗고, 반바지를 입는 등 업무 효율화를 꾀하고, 친근한 기업 이미지를 주려는 취지로 많은 기업체에서 도입하고 있다.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남자들의 반바지 차림도 자연스러워졌다. 재킷을 벗고, 반바지를 입는 남자들의 패션에서 수북한 팔과 다리의 털들은 미관상 좋지 않은 느낌을 준다. 외모를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그루밍족이 아니더라도 팔, 다리 노출시 적절한 털 관리는 이제 기본적인 에티켓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JMO피부과에서 남자들의 털에 대한 여자들의 의견을 조사한 결과, 몸에 털이 많은 남자에게서 호감을 느끼는 경우는 2%에 불과했다. 몸에 털이 적은 남자가 더 깨끗한 이미지라고 답한 여성은 94.6%였으며, 남자도 몸에 털이 많으면 제모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여자들도 87.5%에 달했다. 또한 털이 많으면 대인관계에 않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여성들도 62.5%에 달했다. 여성들의 인식이 이렇다보니 남자들 스스로도 제모에 나서는 경우가 많아졌다.

JMO피부과 고우석 원장은 “최근에는 대학생뿐만 아니라 직장 남성들도 시원한 반팔, 반바지 차림이 많아지면서 다른 사람에게 혐오감을 주지 않기 위해 제모를 한다는 남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팔이나 가슴부위는 완전히 제거하려는 사람들이 많은데 다리 부위는 적절하게 숱을 정리하려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형준 기자 (phj@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