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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스테이지] KIRIN & SUMIN ‘WELCOME TO CLUB 33’

발행일 : 2019-02-11 15:40:49

웨스트브릿지엔터테인먼트 주최, KIRIN & SUMIN <WELCOME TO CLUB 33>이 2월 9일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에서 개최됐다. 기린(KIRIN), 수민(SUMIN), 진보, 재규어 중사, Jason Lee Band, Unsinkable이 참여한 이번 공연은 스키장에 있는 클럽에서 파티하는 것 같은 느낌으로 콘서트가 진행됐다.

◇ 스키장에 있는 클럽에 온 것 같은 콘셉트의 콘서트
 
<WELCOME TO CLUB 33>은 포스터부터 독특했다. 포스터는 스키장 배경으로 기린과 수민이 스키를 신고 앉아있는데, 동적인 느낌과 정적인 느낌이 동시에 든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너무 동적인 면이 강조됐으면 클럽의 느낌보다는 스키장의 느낌만 강조됐을 것이고, 정적인 면만 강조됐으면 역동적인 콘서트에 대한 기대가 줄어들었을 것이다. 스키장에 있는 클럽, 스키 타다가 클럽에 온 느낌은 포스터뿐만 아니라 실제 공연 초반에도 이어졌다.

기린과 수민은 스키복을 입고 나와 공연을 시작했는데, Jason Lee Band는 스키복을 입지 않고 라이브 연주를 펼쳐 무대에 실내와 실외의 정서가 모두 느껴지게 만들었다는 점이 흥미롭다.
 
전형적인 콘서트가 아닌 클럽 분위기의 공연, 그런 분위기에 걸맞은 선곡은 올해의 날씨와 경제적인 형편상 스키장을 자유롭게 가지 못한 사람들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했다. 기린과 수민의 노래는 서정적인 정서를 많이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대리만족과 함께 힐링의 시간을 선사한 것이다.

◇ 다양한 아티스트, 다양한 무대
 
<WELCOME TO CLUB 33>은 다양한 조합으로 이뤄진 시간이었다. 기린과 수민의 ‘CLUB33’ 앨범에 나온 전곡과 각각의 개인곡이 연주됐으며, 진보, 재규어 중사 등 이번 앨범에 참여한 모든 피처링진이 함께 해 피처링곡과 개인곡을 연주했다. 연주곡들은 Jason Lee Band의 라이브 연주 혹은 Unsinkable의 디제잉으로 펼쳐져 무대의 다양성을 높였다.
 
노래를 부를 때 수민의 목소리는 인상적이었는데, 언더와 메이저를 자유롭게 넘나든다는 것은 가능성과 확장성의 측면에서 볼 때 무척 긍정적이다. 넘나들 수 있는 능력은 롱런과 도약을 동시에 가능하게 만드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 색소폰 연주자 제이슨 리(Jason Lee) 피처링, 마지막 곡의 감동
 
<WELCOME TO CLUB 33>에서 마지막 곡인 ‘난 바보야’가 연주될 때 가장 감동적이었는데 색소폰 연주자 제이슨 리(Jason Lee)의 피처링에 관객들은 큰 환호를 보냈다.
 
공연 초반 진보와 함께 한 ‘난 바보야’ 리믹스 버전과는 또 다른 정서와 감동을 전달했는데, 곡과 무대를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는 기린과 수민의 힘이라고 볼 수 있다. 수민은 프로듀서, 싱어송라이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고, 기린은 조소 전공, 주짓수 블루벨트, 싱어송라이터라는 다양한 재능을 발휘하고 있는데, 다양성과 유연성을 유감없이 발휘해 더 멋진 음악적 성취를 이루기를 바란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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