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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현대-기아차, 美 생존 위해선 ‘고급화’ 전략 펴야…
“마세라티 디자인이 마음에 드는데, 기아 옵티마 디자인도 괜찮지 않아?” 미국 한 호텔 레스토랑에서 현지인들의 대화를 본의 아니게 엿들었다. 직업병이다. 자동차 얘기만 나오면 귀가 쫑긋 세워진다. 지난 일요일 아침, 식사를 하던 도중 뒤편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이 익숙한 단어를 늘어놓자 음식을 씹는 속도가 느려진다. 나도 모르게 그들의 대화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나 보다. 주된 내용은 자동차 디자인 관련 내용이었다. 비교적 여유 있어 보이는 40대 부부 두 쌍이 앉아서 식사 중에 차 얘길 꺼냈다. 이들은 처음엔 마세라티(Maserati)를 많이 언급했다. 이들이 타는 차가 뭘까 궁금해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기아차 얘기도 나왔다. 힐끗 쳐다보니 모자 쓴 덩치 좋은 아저씨가 옵티마(국내명 K5)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며 여러 주장을 펴고 있었다. 생각지도 못한 대화를 들으니 여러 생각이 머릿속을 오갔다. ‘미국인들이 밥 먹으면서 현대도 아닌 기아차 얘기를 하다니 세상 참 많이 변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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