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여러 가지 근육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움직이는 증상인 ‘틱장애’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틱장애로 인해 진료받은 인원이 2009년 약 1만6000명에서 2013년 약 1만7000명으로 증가했고, 관련 진료비는 지난 5년간 58.9%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틱장애는 눈깜박임, 얼굴 찡그림 등으로 대표되는 근육틱 장애와 킁킁거리거나 헛기침과 비슷한 소리를 내는 음성틱 장애로 구분할 수 있다.
또한 근육틱과 음성틱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 1년 이상 지속된다면 뚜렛(투렛)증후군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틱장애는 5~8세에서 발생하는 비율이 가장 높으며, 초기에 적절하게 치료되지 않는 경우 성인이 되어도 증상이 남아있게 된다.
특히 틱장애는 ADHD, 강박증, 불안장애, 우울증, 학습장애, 행동장애 등이 동반해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그 경우 예후가 불량하기 때문에 틱장애 발병시 초기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틱 증상은 비염으로 인한 킁킁거림이나 결막염 같은 질환에 의해 눈을 찌푸리는 질환과 혼동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상담과 치료가 필요하다.
천안사랑인한의원에 따르면 틱증상이 발병한지 오래될수록 치료기간이 오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뚜렛장애의 경우에는 호전되는 비율이 더 낮았는데 이는 결국 틱증상이 생기는 초기에 치료를 해야 재발없이 완치가 잘 된다고 볼 수 있다.
틱장애 치료 중 아이들에게 적은 스트레스로 치료하는 방법에는 탕약치료, 간 경락과 심경락을 관장하는 경혈을 자극해 기혈 순환을 촉진하는 침치료와 뜸치료, 모세혈관을 확장해 기혈순환 및 혈액순환을 원활하도록 도움을 주는 온열치료 등이 있다.
천안사랑인한의원 관계자는 “현대의학에서는 틱장애를 뇌의 문제로 보고 접근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의학에서는 간과 심의 문제로 접근하여 좋은 치료효과를 내고 있다”며 “틱장애는 평소 예민하고 겁이 많으며 잘 놀래는 경향이 있는 아이들에게 발생이 되는 경향이 있는데 한의학에서는 심이 약하다고 보고 심을 보강하는 치료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틱장애는 가정이나 학교에서의 스트레스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한의학에서는 간기울결로 인해 틱장애가 생긴다고 보고 소간해울(疏肝解鬱)하는 치법을 쓰면 좋은 결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형준 기자 (phj@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