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우모비오가 오는 1월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6에 참가한다. 이번 전시에서 아우모비오는 체험형 전시와 차량 데모를 통해 디스플레이, 증강현실(AR), 인카(in-car) 게임 등 주요 혁신 기술을 공개하며,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및 전장 제품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선보인다.
필립 폰 히르쉬하이트(Philipp von Hirschheydt) 아우모비오 CEO는 “CES 2026은 아우모비오가 콘티넨탈 오토모티브 그룹 부문에서 독립 브랜드로 출범한 이후, 우리가 보여온 기술 혁신의 속도와 창의적 역량을 모빌리티 업계에 입증하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이라며,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 지능형 사용자 경험(UX) 등 아우모비오의 차세대 모빌리티 핵심 기술을 중심으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의 방향성을 제시하겠다”라고 말했다.
아우모비오는 정밀 광학 기술, 고도화된 프로젝션 기술, 그리고 UX 전문성을 결합해 직관적이고 몰입감 높은 디스플레이 경험을 구현하고 있다. CES에서는 '브랜디드 맞춤형 콕핏(Branded Personalized Cockpit)'을 통해 다중 디스플레이 구조 기반 컬러 E 잉크 디스플레이, 프라이버시 전환 기능, 카메라 내장 OLED 디스플레이 등 고도로 맞춤화된 최신 디스플레이 기술을 대거 공개할 예정이다.

아우모비오는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한 확장형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시스템 '젤브(Xelve)' 또한 핵심 기술로 소개한다. 보급형부터 프리미엄 모델까지 폭넓게 적용 가능한 아우모비오의 운전자 주행 보조(ADAS) 및 자율주행 플랫폼 젤브는 레벨 2부터 레벨 4까지 유연하게 대응하며, ▲초정밀 자동 주차 기능 '젤브 파크(Xelve Park)', ▲AI 기반 의사 결정으로 주행을 지원하는 '젤브 드라이브(Xelve Drive)', ▲레벨 4 자율주행을 위한 비상 대응 솔루션 '젤브 파일럿(Xelve Pilot)'으로 구성된다. 여기에 새롭게 공개되는 ▲'젤브 트레일러(Xelve Trailer)'는 서라운드뷰 기반 컴퓨터 비전 기술로 장애물을 감지해 충돌 위험을 사전에 경고한다.
또한 아우모비오는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SDV) 시대로의 본격적인 전환을 위해 자사의 기술 로드맵을 제시한다. 가상화된 다중 전자제어장치(ECU) 네트워크부터 실제 차량 기능 구현에 이르기까지의 개발 여정을 공유하며, 고성능 컴퓨터(HPC), 존 제어장치(ZCU), 각종 센서 및 액추에이터로 구성된 통합 가상화 네트워크 환경을 통해 개발자가 완성차 수준의 기능을 전면 가상 또는 하이브리드 실시간 환경에서 통합, 검증, 테스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개발 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으며, 물리적 하드웨어 제작 이전 단계에서도 소프트웨어 설계 및 테스트가 가능하다. 아우모비오는 안전 필수 기능과 비필수 기능을 상호 간섭 없이 동시 지원하는 최신 차량 제어용 고성능 컴퓨터(VC HPC)를 함께 적용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차세대 SDV 아키텍처 콘셉트인 '차량 원격 제어 네트워크(Automotive Remote Control Network)'도 함께 공개된다. 이 기술은 고도로 표준화된 구조를 기반으로 HPC, ZCU, 각종 입출력 장치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확장성과 비용 효율성을 갖춘 SDV 전환의 핵심 기반을 제공한다. 표준화된 통신 체계를 통해 차량 애플리케이션과 하드웨어 의존적 펌웨어를 완전히 분리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배선 복잡도와 하드웨어 종류를 최소화해 차량 아키텍처를 크게 단순화한다. 이 같은 구조적 혁신으로 차량 간 차별화 요소는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재편되며, OEM은 개발 및 유지보수 효율성을 높인 차세대 SDV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다.
아우모비오는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기술로 안전한 야간 주행을 지원하는 신형 카메라 시스템을 공개한다. 기존 카메라 하드웨어에 AI 기반 소프트웨어를 적용한 이번 신기술은 저조도 환경에서도 선명한 시야를 제공하며, 맞은편 차량의 헤드라이트로 인한 눈부심을 완화해 도로상의 위험 요소를 더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CES 2026에서 아우모비오는 e-모터 로터 온도 센서(eRTS)를 최초로 선보인다. eRTS는 영구자석형 동기모터(PMSM)의 로터 온도를 무선으로 직접 측정하는 세계 최초의 전기차 모터용 센서 기술로, 기존 소프트웨어 기반 온도 시뮬레이션 대비 오차 범위를 ±15°C에서 ±3°C로 대폭 줄였다. 이를 통해 자석 내열성 확보를 위해 쓰이는 희토류 사용량을 최적화해 시스템 비용을 절감하고, 모터의 성능과 안전성까지 한층 강화한다.
아우모비오(AUMOVIO)는 2025년 9월 분사를 기점으로 독립 기업으로서 새롭게 출범하며, 기존 콘티넨탈 오토모티브 그룹 부문의 사업을 이어간다. 아우모비오는 기술 및 전장 기업으로서 모빌리티의 안전성, 흥미성, 연결성, 자율주행을 구현하는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주요 사업 영역은 센서 솔루션, 디스플레이, 제동 및 컴포트 시스템과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SDV)을 위한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플랫폼, 보조 시스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우모비오는 2024년 196억 유로(한화 약 32조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본사를 두고 전 세계 100여 개 지역에서 약 8만6000명의 직원과 함께하고 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