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레이싱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는 국제자동차연맹(FIA) 주관 세계 최정상급 모터스포츠 대회 '2025 월드 랠리 챔피언십(2025 FIA World Rally Championship, 이하 WRC)'의 10라운드 '파라과이 랠리(ueno Rally del Paraguay)'가 지난 8월 31일(현지 시각) 파라과이 남동부 엔카르나시온(Encarnacion) 일대에서 성황리에 종료됐다.
WRC 역사상 파라과이에서 처음 개최된 이번 랠리는 부드러운 흙길과 울창한 숲길, 우천 시 급작스러운 환경 변화 등이 혼재된 환경에서 경기가 진행됐다. 특히, 파라과이 랠리에 대한 경험이 없는 상태로 치러진 경기인 만큼 변화가 잦은 지형과 날씨로 인해 드라이버들의 전략적 경기 운영과 타이어 컨트롤이 레이스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로 작용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타이어는 익스트림 전천후 랠리용 타이어 '다이나프로 R213(Dynapro R213)'을 앞세워 드라이버들이 새로운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펼치는 데 크게 기여했다. 고속 주행뿐 아니라 급격한 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접지력과 조종 안정성을 일관성 있게 발휘하며 대회의 성공적 운영을 지원했다.
경기 결과, '토요타 가주 레이싱 월드 랠리 팀(Toyota GAZOO Racing World Rally Team)' 소속 드라이버 '세바스티앙 오지에(Sebastien Ogier)'가 1위를 차지했다. 대회 기간 뛰어난 레이스 운영으로 지난 몬테카를로·포르투갈·사르데냐 랠리에 이어 네 번째 우승을 거머쥐었으며, 2025 시즌 일정의 약 3분의 2가 진행된 상황 속 드라이버 챔피언십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게 됐다.
다음 11라운드 경기 '칠레 랠리(Rally Chile Bio Bio)'는 오는 9월 11일부터 14일까지(현지 시각) 태평양 연안에 있는 '콘셉시온(Concepcion)'을 중심으로 개최된다. 산악 지역은 거친 노면에 큰 고도 변화가 이어져 섬세한 가속과 감속이 요구되며, 해안 지역은 강풍과 짙은 안개로 인해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랠리인 만큼, 벌써 전 세계 모터스포츠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국제자동차연맹과 대회 참가 완성차 브랜드와의 기술 협업을 통해 전 세계 총 8개 이상의 국가에서 2000㎞가 넘는 실차 테스트를 진행하며 공식 인증을 획득한 고성능 랠리 타이어 개발에 성공했다. WRC 2025 시즌부터 3년간 대회 전 클래스에 레이싱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며 글로벌 통합 브랜드 '한국(Hankook)'의 프리미엄 위상을 크게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