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좋아하는 건장한 남성들도 ‘십자인대파열’은 두려움의 대상

운동 좋아하는 건장한 남성들도 ‘십자인대파열’은 두려움의 대상

축구나 야구, 농구 등을 주말마다 즐기는 사회인이 증가하면서 ‘십자인대파열’이라는 부상을 당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의료 관계자들에 따르면, 십자인대파열은 인대가 파열되는 순간 무릎에서 ‘뚝’하는 파열음이 나타나면서 이후 극심한 통증은 물론, 불안정하게 흔들리는 무릎 관절 등 바로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20~30대 젊은 연령층의 남성들 경우 “며칠 참다 보면 낫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갖고있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는데, 그대로 방치하거나 참으려는 등의 행동은 연골판 손상이 오는 등 2차적 질환을 동반하거나, 유발할 수 있다.

십자인대 중에서도 전방십자인대는 무릎이 앞으로 빠지거나 과신전 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후방 십자 인대는 무릎이 뒤로 빠지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통해 무릎 관절이 내∙외측으로 꺾이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손상될 경우 무릎의 안정성을 잃고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수 있어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서대문구 가자연세병원 전병호 병원장은 “십자인대가 파열됐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수술을 권하거나, 시행하는 것은 아니다. X-ray 등 정확한 검사를 통해 불안정성이 심하지 않은 부분이 파열된 경우에는 비수술적인치료 즉, 부목 혹은 보조기착용 등을 통해 무릎에 대한 추가 손상을 막아주어 인대를 안정화시킬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비수술치료를 통해 극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거나 애초에 손상된 부위가 무릎의 불안정성이 심각한 부위의 경우, 통증완화가 원활하지 않는 경우, 걷기조차 힘든 상태, 또는 관절연골이 심하게 파열된 상태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때, 수술적 치료로 관절내시경을 고려할 수 있는데, 이 치료법을 사용하는 이유는 연골의 손상이 빠르게 진행하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치료 시 관절내시경은 환자의 무릎 상태와 나이, 활동 정도를 고려하여 변연부 절제술, 미세골절술, 자가 골 연골 이식술, 자가 연골세포 이식술 등으로 진행되어 수술부위에 0.7mm 정도의 내시경을 삽입할 최소 절개를 시행한다.

최소절개 부위에는 관절내시경과 특수 기구를 삽입하여 모니터를 통해 직접 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수술부위의 흉터에 대한 부담이 적고, 방사선 사진으로도 보이지 않는 곳까지 내시경으로 확인할 수 있어 더욱 정확하고, 정밀한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빨라 보통 2~3일 정도의 입원으로 충분해 일상복귀가 빠르고 경제적으로도 유리하다. 관절내시경을 활용한 수술은 병변의 진행 정도가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무릎 통증을 오래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병변을 확인하여 치료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박형준 기자 (phj@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