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이내에 완전 무인주차(completely automated, driverless parking)를 상용화하고 고속도로 자동화주행(automated driving)은 2020년 이전에 개발하겠다."
로버트보쉬코리아 프랑크 셰퍼스(Dr. Frank Schaefers) 대표이사는 23일 서울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연례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공개하고 그룹의 전반적인 사업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보쉬코리아는 2015년 회계연도에서 2조2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6.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만 340억원을 한국 시장에 투자한 보쉬는 2015년에 KCW와 50:50 합작 설립한 KB와이퍼시스템을 2017년 1월부터 본격 가동한다. 총 투자자 규모는 2018년까지 약 1300억원이다.
셰퍼스 대표는 “보쉬는 연결성 솔루션(connectivity solutions)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찾을 것이며, 올해에는 2~4%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보쉬는 자동차기술 분야에서 자동화 주행(automated driving), 전기화(electrification), 연결성(connectivity)이 트렌드를 이끌 것으로 보고, 시스템 통합 모빌리티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보쉬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driver assistance system) 매출은 올해 처음으로 10억 유로 돌파가 예상된다. 이 가운데 비디오 센서가 전년 대비 80%, 레이더 센서가 60% 성장할 전망이다.
셰퍼스 대표는 “2010년대 말까지 유럽 내에서 커넥티드 주행 솔루션을 갖춘 신차의 비중은 50%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쉬는 특히 2020년대 초반까지 배터리 에너지 밀도를 2배 이상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전기 모터와 파워 일렉트로닉스, 변속기를 하나의 하우징으로 통합해 부피와 중량을 지금보다 10% 낮출 예정이다.
앞서 독일에서 개최된 보쉬그룹 연례 기자 간담회에서 폴크마 덴너(Volkmar Denner) 회장은 “보쉬그룹은 혁신적인 서비스를 통해 성장하고자 한다”면서 2016년 초 신설된 보쉬 글로벌 서비스 솔루션 사업부, 최근 선보인 보쉬 IoT 클라우드(Bosch IoT Cloud), 보쉬 스마트 홈 시스템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