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장암의 발병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국가 암검진 프로그램에서는 만 50세 이상일 경우 5년 마다 한 번씩 내장내시경 검사를 권고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40대 대장암 환자도 늘고 있어 대장암 검진 연령 또한 45세로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젊은 연령층에서 발생하는 대장암은 재발 위험은 높아지고 생존율은 떨어진다는 점에서 더욱 치명적이다. 특히 공격적인 특성을 지닌 암이 더 많아서 생존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다행인 점은 항문에 가까운 직장 부위에 암이 생기는 경우 대장암 초기증상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소람한방병원 김성수 한의학 박사는 “대장암의 증상은 발생 위치에 따라 조금씩 다른 양상으로 나타난다”며 “ 복부 우측의 맹장과 상행 결장의 경우 만성 출혈로 인한 빈혈을, 좌측 결장의 경우 배변 습관에 문제를 호소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 특히 직장암의 경우 갑자기 변이 가늘어지거나 배변 후에도 묵직한 느낌이 들거나 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대장암은 이와 같은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폐나 간 등으로 전이가 발생한 대장암 4기의 경우 생존율이 10% 이하로 떨어지게 되는데 이 때는 암 세포의 완전한 제거를 목적으로 하기 보다는 증상 완화를 위해 수술 및 항암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대장암은 무엇보다 장기적인 관리를 요하는 암이기 때문에 수술 후 관리 및 항암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최근에는 면역 암 치료를 병행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대장암 수술 후 출혈로 인한 기력저하를 비롯하여 백혈구 및 혈소판 감소증, 탈모, 오심, 구토, 피로, 설사, 통증 등의 부작용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김성수 박사는 “대장암의 면역 암 치료는 대장 절제술 후유증 및 합병증을 관리하는 것은 물론 방사선 치료로 인한 통증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특히 폐전이와 간전이가 있는 경우 각각 비훈치료, 청장요법과 같은 특수 치료와 함께 고주파 온열 암치료, 고농도 비타민C 주사 등 양방 치료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라고 강조했다.
박형준 기자 (phj@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