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조영남 논란? "조영남이 컨셉을 제공했다면 별 문제 없는 것"

진중권 조영남 출처:/ JTBC 이슈 리뷰 토크쇼 ‘썰전’, 방송화면 캡처
진중권 조영남 출처:/ JTBC 이슈 리뷰 토크쇼 ‘썰전’, 방송화면 캡처

진중권 교수가 조영남의 대작 의혹에 대해 언급했다.

앞서 조영남의 그림을 놓고 대작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검찰은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16일 진중권 교수는 조영남 대작 사건에 대해 “다소 이상하게 들릴지 몰라도, 개념미술과 팝아트 이후 작가는 컨셉만 제공하고, 물리적 실행은 다른 이에게 맡기는 게 꽤 일반화한 관행입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앤디 워홀은 '나는 그림 같은 거 직접 그리는 사람이 아니'라고 자랑하고 다녔죠”라며 “핵심은 컨셉입니다. 작품의 컨셉을 누가 제공했느냐죠. 그것을 제공한 사람이 조영남이라면 별 문제 없는 것이고, 그 컨셉마저 다른 이가 제공한 것이라면 대작이지요. 하지만 미술에 대한 대중의 과념은 고루하기에, 여론재판으로 매장하기 딱 좋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진중권 고쇼는 “일단 원칙적으로는 큰 문제는 없는데... 세세하게 따지고 들어가면 애매하게 경계선 양쪽에 걸리는 거시기한 부분이 없지는 않죠. 그건 좀 복잡한 논의가 필요합니다. 아무튼 그 부분은 검찰이 나설 일이 아니라 미술계에서 논쟁으로 해결할 문제라고 봐요.”라고 덧붙였다.

한영민 기자 rpm9_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