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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영화] ‘플레이모빌: 더 무비’ 호기심, 자극추구를 원하는 아이들의 심리를 공감하고 이해한 애니메이션

발행일 : 2019-09-04 14:08:22

리노 디살보 감독의 <플레이모빌: 더 무비(Playmobil: The Movie)>는 전혀 상상할 수 없었던 진짜 장난감 세계에 빠지게 되며 벌어지는 토이 어드벤처 애니메이션이다. 감독이 “디즈니에서 배운 모든 걸 이 영화에 담았다”라며 자부한 작품이다.
 
호기심, 자극추구를 원하는 아이들의 심리를 공감하고 이해한 영화이다.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을 때 채워지는 자존감과 자극추구 욕구에 대해 관심을 기울인다. 실사 영화의 현실감을 애니메이션 세상 속의 상상력으로 연결한 이야기는 재미와 교훈을 동시에 주는데,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은 이런 설정을 가능하게 하는 디테일을 배울 필요가 있다.

‘플레이모빌: 더 무비’ 스틸사진. 사진=올스타엔터테인먼트 제공 <‘플레이모빌: 더 무비’ 스틸사진. 사진=올스타엔터테인먼트 제공>

◇ 호기심, 자극추구를 원하는 아이들의 심리를 공감하고 이해한 영화!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을 때 채워지는 자존감과 자극추구 욕구!
 
<플레이모빌: 더 무비>는 호기심, 자극추구를 원하는 아이들의 심리를 공감하고 이해한 영화이다. 지루한 것은 최악이라고 말하는 말라는 동생 찰리와 인형놀이를 잘 해주는 누나이다.
 
모험과 여행을 하고 싶었던 말라는 호기심, 자극추구를 하며 아직은 자유로운 아이처럼 살고 싶었는데, 부모님이 갑자기 돌아가셔 동생을 돌보며 가정을 이끄는 어른의 역할을 하게 된다. 준비하지 않았고, 준비되지 않았는데 인생에서 다른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

‘플레이모빌: 더 무비’ 스틸사진. 사진=올스타엔터테인먼트 제공 <‘플레이모빌: 더 무비’ 스틸사진. 사진=올스타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러던 말라는 동생을 찾으러 갔다가 진짜 장난감 세계에 빠져든다. 진짜 인생의 시험을 보고 싶었던 말라는 제대로 된 고생과 모험을 동시에 하게 된다. 애니메이션의 세상 속에서 말라는 잊고 있었던 자신의 존재감을 자각하고, 호기심과 자극추구 욕구를 채우게 된다. 동생 찰리 또한 준비하지 않았는데 애니메이션 세상에서 영웅이 된다.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을 때 채워지는 자존감과 자극추구 욕구는 <플레이모빌: 더 무비>가 전달하는 판타지이자 교훈일 수 있다. 아이가 가진 호기심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수용한다면, 어떤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는지 영화를 보면서 간접 경험할 수 있다.

‘플레이모빌: 더 무비’ 스틸사진. 사진=올스타엔터테인먼트 제공 <‘플레이모빌: 더 무비’ 스틸사진. 사진=올스타엔터테인먼트 제공>

◇ 실사 영화의 현실감을 애니메이션 세상 속의 상상력으로 연결한 이야기
 
<플레이모빌: 더 무비>는 실사 영화의 현실감을 애니메이션 세상 속의 상상력으로 연결한 이야기이다. 현실 세계에서 사람이었던 찰리와 말라는 플레이모빌의 몸을 가지고 애니메이션 속 세상에 들어간다.
 
현실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들어간다는 것 자체에 흥미를 느끼는 관객도 있을 것이고, 현실적이지 않다고 느끼며 불편한 마음을 가지는 관객도 있을 것인데, 플레이모빌의 몸을 가지게 된 말라의 우스꽝스러운 움직임에 관객은 더욱 집중하게 된다.

‘플레이모빌: 더 무비’ 스틸사진. 사진=올스타엔터테인먼트 제공 <‘플레이모빌: 더 무비’ 스틸사진. 사진=올스타엔터테인먼트 제공>

시선과 정서를 전환하면서 재미를 살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무척 똑똑한 선택이라고 여겨진다. 상상력을 자극하면서, 감정이입 시키는 방법을 감독은 무척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플레이모빌: 더 무비>는 디즈니, 드림웍스 제작진의 합작으로 탄생한 작품이다.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의 특징은 뛰어난 3D 기술력도 있지만, 스토리텔링이 참신하고 등장인물의 심리를 제대로 반영하는데도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는데, <플레이모빌: 더 무비> 또한 등장인물의 내면 심리에 많이 집중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플레이모빌: 더 무비’ 스틸사진. 사진=올스타엔터테인먼트 제공 <‘플레이모빌: 더 무비’ 스틸사진. 사진=올스타엔터테인먼트 제공>

안경이 매력적인 시크릿 에이전트 렉스 대셔는 허세작렬하면서도 귀여운 캐릭터이다. 애니메이션 속 정서를 순간순간 실사 영화 느낌처럼 전환하고 승화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실사 영화와 애니메이션의 정서를 넘나들며 만든 정서의 디테일에 감탄하게 된다.
 
◇ 친구였던 누나 ⟶ 엄마였던 누나 ⟶ 친구와 엄마의 역할을 같이 하는 통합된 누나
 
<플레이모빌: 더 무비>에서 누나 말라는 처음에는 동생 찰리에게 친구의 역할을 했다. 부모가 갑자기 돌아가시고 나서 누나는 동생에게 엄마의 역할을 하게 됐는데, 장난감 세상 속에서 같이 모험을 하고 난 후 누나는 동생에게 친구와 엄마의 역할을 동시에 하게 된다.

‘플레이모빌: 더 무비’ 스틸사진. 사진=올스타엔터테인먼트 제공 <‘플레이모빌: 더 무비’ 스틸사진. 사진=올스타엔터테인먼트 제공>

말라는 찰리에게 친구와 엄마의 역할을 같이 하는 통합을 보여주는데, 가족의 새로운 발견이자 함께하는 가치의 구현이라고 볼 수 있다. 누나와 동생은 서로가 서로의 가치를 찾은 것이다.
 
<플레이모빌: 더 무비>는 혼자 해결하는 것과 누군가와 함께 하는 가치를 대비해 보여줌으로써 관객이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돕는다. 믿음만 가지면 뭐든 할 수 있다는 메시지 또한 여운을 남기는데, 재미와 교훈의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때 어떻게 하는지 디테일을 살펴보고 적용하고 응용한다면 우리나라 애니메이션도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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