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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인터뷰] 배우 최미소! 미미 같은 우리 엄마 생각하며 뮤지컬 ‘캣 조르바’ 미미를 연기하다

발행일 : 2017-12-08 13:11:24

여신 비너스에서 길고양이 미미로 돌아온 배우 최미소가 뮤지컬 ‘캣 조르바(CAT ZORBA)’에 출연한다. 이 작품은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에서 2018년 1월 12일부터 2월 25일까지 공연될 예정이다.

무대 위에서도 관객을 행복하게 해주고 무대 아래에서는 동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최미소는, 미미 같은 자신의 엄마를 생각하며 미미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그녀가 작품에서 느낀 모성애는 관객들에게 따뜻한 포근함으로 전달될 것으로 기대된다.

‘캣 조르바: 피타의 퍼즐’ 최미소(미미 역). 사진=문화공작소 상상마루, 아담스페이스 제공 <‘캣 조르바: 피타의 퍼즐’ 최미소(미미 역). 사진=문화공작소 상상마루, 아담스페이스 제공>

이하 최미소와의 일문일답

Q.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캣 조르바’에서 인간세상에서 온 길고양이 미미 역을 맡은 뮤지컬 배우 최미소입니다.

Q. 이전에는 어떤 작품에서 주로 활동하셨나요?

때마다 연이 닿는 작품들을 했었는데, 가족뮤지컬은 ‘캣 조르바’가 처음이고요. 얼마 전 ‘배쓰맨’이라는 남탕에서 일어나는 사람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에서 남탕 안에 있는 여신, 비너스 역할을 맡아 몇 개월 동안 남탕에서 동고동락하다가 얼마 전에 잘 끝냈습니다.

Q. 가족뮤지컬 ‘캣 조르바’에서 유일하게 인간세상에서 온 길고양이입니다. 본인에겐 어떤 의미의 역할이고 이 캐릭터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미미가 고양이들의 왕국 이페르에 처음 들어갔을 때 너무 낯설고, 인간세상에서는 보지 못했던 궁전, 여왕, 조르바 집에 있는 책상이나 소파 같은 걸 보면서 호기심을 느끼는데, 저는 미미라는 고양이가 호기심이 많고 진취적이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인간세상에서 이페르의 왕자 오드를 만났을 때, 오드는 이페르의 고양이기 때문에 분명 인간세상의 고양이와 다른 점이 있었을 텐데 그 다름을 인정하고 오드와 사랑에 빠졌을 것이고 오드의 말만 듣고 딸인 루나를 데리고 어딘지도 모르는 이페르로 향하는 모습 등이 모험적이고 진취적인 성격일거라고 생각했어요.

자신보다 강한 것이 뻔히 보이는 상대에게도 딸인 루나를 구하기 위해 계속해서 달려드는 모성애와 싸움도 잘 못하고 실수도 많이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 그런 모습이 미미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캣 조르바: 피타의 퍼즐’ 공연사진(미미 역 최미소 배우). 사진=문화공작소 상상마루, 아담스페이스 제공 <‘캣 조르바: 피타의 퍼즐’ 공연사진(미미 역 최미소 배우). 사진=문화공작소 상상마루, 아담스페이스 제공>

Q. 연기할 때 감성표현이 쉽지 않을 것 같다. (엄마 역할) 특별히 노력하거나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제가 엄마와의 관계가 굉장히 돈독하고, 미래에 꼭 아이를 낳아야 된다는 생각이 있어요. 아이를 낳아보진 않았지만 전 모성애가 굉장히 많을 것 같다고 주변 사람들이 자주 얘기하더라고요.

물론 제가 생각하는 게 진짜 아이를 낳아본 어머니들의 마음에는 한참 못 미치겠지만 이 역할을 하면서 그 마음이 뭔지 조금은 알았습니다. 나중에 진짜 아이를 낳게 된다면 또 다르겠지만, 저희 엄마를 생각하면서 연기하고 있어요. 우리 엄마가 미미 같거든요.

Q. ‘캣 조르바’ 미미 역할을 통해 좋았던 점이나 힘든 점이 있다면?

사람이 아닌 고양이를 표현하는 것이 저뿐만 아니라 ‘캣 조르바’의 모든 배우들이 굉장히 힘들 거예요. 제가 동물연기를 한 게 이번이 두 번째인데 인간이 동물 연기를 하는데 3~4배의 에너지를 더 필요로 하는 것 같아요. 동물을 연기할 때는 몸이 릴렉스 되어 있는 상태가 없는 것 같아요. 항상 긴장상태인거죠.

특히나 미미는 제2막에 모험을 떠나는 과정에서 도망도 다니고, 싸움도 하면서 딸을 잃어버린 절박한 엄마의 역할을 표현하는데 그런 부분이 좀 힘든 것 같아요.

‘캣 조르바: 피타의 퍼즐’ 공연사진(미미 역 최미소 배우). 사진=문화공작소 상상마루, 아담스페이스 제공 <‘캣 조르바: 피타의 퍼즐’ 공연사진(미미 역 최미소 배우). 사진=문화공작소 상상마루, 아담스페이스 제공>

Q. 가족뮤지컬 ‘캣 조르바’를 관람할 관객들에게 한마디.

‘캣 조르바’는 주연들 외에도 다른 고양이들의 소소한 드라마가 정말 많아요. 어떤 고양이는 조르바를 좋아하고, 서로 다른 고양이를 좋아하기도 하고 그것들이 너무 아기자기하고 예쁘거든요. 물론 처음 보실 땐 조르바와 미미가 눈에 들어오겠지만, 아이들을 데리고 한 번 더 오신다면 주변에 있는 예쁜 고양이들에게도 많은 응원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Q. 인간 최미소의 꿈? 그리고 배우 최미소의 꿈은?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것도 이 일을 너무 사랑해서고, 힘들어도 계속 하는 이유는 이 일을 사랑해선데 저는 정말 이 일을 행복하게 하고 싶어요. 다른 배우들과 스텝들, 그리고 관객들까지 행복하게 일을 하고 싶어요.

저는 무대 위에서도 관객을 행복하게 해주고, 무대 아래에서는 동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제가 존경하는 진선규 배우가 청룡영화제에서 조연상을 받으시면서 마지막으로 “우주에 있는 좋은 배우라는 목표를 향해 조금씩 가겠다.”라고 하신 말씀이 있는데 저도 그렇습니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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