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철민, 건강상의 이유로 소환 시간 오전 10시→오후 2시로 변경…‘문화계 블랙리스트’ 수사 속도↑
모철민 주 프랑스 대사가 특검 조사 출석을 오후로 연기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모 대사 건강상의 이유로 소환 시간이 오후 2시로 변경됐다”고 전했다.
모 대사는 특검팀 출석을 위해 28일 일시 귀국했으며, 29일 오전 10시에 출석할 예정이었다.
모 대사는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으로 근무하던 당시 청와대에서 만들어진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문화체육관광부에 전달했다고 의심받고 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계 인사 1만 명의 이름이 담겨있는 문서로 이들에 대한 정부 지원을 배제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문화예술 단체들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모 대사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을 특검에 고발했다.
지난 26일 특검팀은 김 전 비서실장과 조 장관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며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에 착수했다. 이어 연일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하며 수사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이에 27일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이, 28일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과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특검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한편 특검팀은 이들에 대한 소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김 전 실장 등을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박리환 rpm9_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