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방송 캡처>

최순실 등 ‘국정농단’ 11명 재판 준비절차…다음 주 본격 재판 시작 방안 검토 중

29일 ‘국정농단 비선실세’ 최순실 씨 등 핵심 인물들의 두 번째 공판준비 절차가 열린다.

이날 최씨의 조카 장시호 씨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첫 준비절차가 진행돼 혐의를 인정할지, 혐의에 대해 어떤 의견을 밝힐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는 이날 오후 2시 10분 서초동 법원종합청사 서관 417호 대법정에서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2회 공판준비기일을 열 계획이다.

앞서 최씨 측은 첫 공판준비 기일에 “공소사실을 전부 인정할 수 없다”고 간략히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날 공소사실과 관련해 자세한 의견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검찰이 최씨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신청한 증거들이 법정에서 증거로서 효력을 얻는 데 피고인 측이 동의하는지를 밝히는 절차도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재판부는 이날로 공판준비를 마치고 다음 주로 첫 공판기일을 지정해 증인신문을 비롯한 본격적인 재판을 시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 19일 최씨는 첫 준비절차에 수의 차림으로 직접 출석해 의견을 냈으나 이날도 출석할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공판과 달리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이 직접 출석할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안 전 수석과 정 전 비서관은 첫 공판준비 기일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최씨와 안 전 수석은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출범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50여 개 대기업이 774억 원을 억지로 출연하게 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을 받고 있다.

또한 정 전 비서관은 최씨 측에 공무상 비밀 47건을 포함해 180여 건의 청와대‧정부 문서를 넘긴 것으로 조사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가 적용됐다.

재판부는 이날 오전부터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다른 사건들을 진행한다.

오전 10시 10분 장씨와 김 전 차관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샌터 후원 강요 혐의와 관련해 첫 공판준비 절차가 열린다.

이어 오전 11시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공모해 CJ그룹을 압박해 이미경 부회장을 퇴진시키라고 압박한 혐의를 받는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첫 공판준비 절차가 이어진다.

또한 최씨와 안 전 수석, 정 전 비서관의 재판이 끝난 뒤 오후 3시에는 최씨를 등에 업고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 씨와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등 5명의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이 열린다.

박리환 rpm9_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