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시장의 판도가 달라지고 있다.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는 올해 초 국내 주요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올해의 SUV' 상을 석권하며 시장의 중심에 섰다. 이를 바탕으로 1분기 동안 월평균 5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르노코리아 전체 판매량의 약 83%를 차지했다.

특히 4월 초 출시된 그랑 콜레오스의 한정판 블랙 에디션 '에스프리 알핀 누아르'로 SUV 시장에서 상품 경쟁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단 999대 한정으로 출시된 이 모델은 공개 이후 영업일 기준 단 11일 만에 전량 계약이 완료될 만큼 높은 인기를 끌었다.

이 모델은 기존 최상위 트림인 에스프리 알핀에 프렌치 블랙 감성을 더한 점이 특징이다. 차량 외관은 올 블랙 로장주 패턴 라디에이터 그릴, 글로시 블랙 사이드 가니시, 20인치 올 블랙 피크 알로이 휠 등 에스프리 알핀 누아르 전용 디자인 요소를 더해 강렬하면서도 절제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블랙 사이드 스텝, 블랙 트렁크 엔트리 가드, 블랙 프리미엄 스포츠 페달 등 누아르 전용 디자인을 반영한 액세서리들도 기본 사양으로 제공되며, 1부터 999까지 고유 번호를 갖는 리미티드 넘버 플레이트가 장착된다.

에스프리 알핀은 르노 그룹의 정통 스포츠카 브랜드 알핀(Alpine)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포뮬러 1 등 모터스포츠에서 쌓은 알핀의 헤리티지와 스포티 스타일(Sporty Look & Feel) 디자인을 온전히 담아내 단순한 고급 사양을 넘어 '아이덴티티형 트림'으로 평가받는다.

이제 SUV 시장은 성능과 실용성만으로 경쟁하지 않는다. 소비자들은 브랜드의 감성과 디자인, 희소성까지 선택 기준으로 삼고 있다. 그랑 콜레오스 에스프리 알핀 누아르는 이러한 시장 흐름을 성과로 입증한 사례다. 르노코리아가 시장에 던질 다음 화두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