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 인물정보 캡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아들 이시형씨에 관한 항목과 관련 삭체요청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이 시형씨에 관한 내용을 네이버 인물정보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해와 이를 반영한 적이 있다고 네이버는 26일 밝혔다. 다만 네이버측은 요청이 이뤄진 시기에 대해서는 '비공개' 방침을 고수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 인물정보는 네이버 검색창에 유명인을 검색하면 노출되는 서비스다. 등재자가 인물정보 관련 정보 삭제를 요구하면 회사 측은 본인 여부가 확인되는 즉시 이를 수용한다. 자기 정보 통제권을 존중하자는 취지에서 삭제 요청의 사유 심사는 하지 않는다.
 
현재 이 전 대통령의 네이버 인물정보에는 가족 사항에 배우자인 김윤옥 여사만 올라 있다.
 
최근 한 인터넷 언론매체는 네이버의 이 전 대통령 인물정보 중 다스 실소유주 논란을 일으켰던 시형씨에 대한 정보가 빠져 있다며 조작·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매체는 다른 역대 대통령은 네이버 인물정보에 자녀 정보가 다 게재됐던 만큼 석연찮은 구석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 측은 "자사 서비스에서 시형씨 개인의 인물정보가 등재된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네이버의 라이벌 포털사이트인 '다음'에서는 26일 오후까지 이 전 대통령의 인물정보에 시형 씨 등 자녀 정보가 포함돼 있고, 시형 씨의 별도 인물정보도 실려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전 대통령은 슬하에 아들 시형씨 외에도 장녀 주연, 차녀 승연, 3녀 수연씨 등 딸 셋을 두고 있다.
 
김정은 기자 (rpm9en@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