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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알레포서 2만7천 명 탈출, 시리아군 공습에 25명 목숨 잃어

발행일 : 2016-11-30 09:40:00
출처:/ 방송 캡처 <출처:/ 방송 캡처>

시리아 알레포서 2만7천 명 탈출, 시리아군 공습에 25명 목숨 잃어

시리아군이 알레포 동부 반군지역을 장악하는 사이, 대규모 피란민이 발생해 인도주의 재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추세이다.

영국에서 활동하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29일 시리아군이 알레포 북동부 반군지역을 파죽지세로 장악하는 사이에 주민 2만7천여 명이 피란길에 나섰다고 전했다.

시리아군은 러시아군을 등에 업고 15일부터 대대적인 공세를 벌여 28일까지 알레포 북동부를 완전하게 장악했다.

이에 알레포 반군 통제하에 있던 지역의 40%가 2주 만에 정부군에 넘어갔다.

이날 러시아 국방부는 “알레포 동부의 50%를 해방시켰으며 주민 8만 명이 자유를 얻었다”고 밝혔다.

시리아군의 거침없는 진격에 피란민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짐을 들고 영·유아나 노인을 안은 채 공포와 불안에 떨고 있는 모습을 한 피란민들의 행렬이이어졌다.

앞서 이날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국장 스티븐 오브라이언은 지난 주말부터 28일까지 알레포를 탈출한 주민을 약 1만6천명으로 추산했으며, 주민들이 시리아군과 동맹군의 무차별 공격을 벗어나고자 안전을 확신할 수 없는 피란길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정부군의 공습에 피란민 무리가 몰살당하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반군지역 민간구조대 ‘시리아 민방위대’는 알레포 북부에서 바브 알나이라브로 향하는 피란민 25명이 시리아군 공습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미디어 활동가로 구성된 ‘할라브뉴스네트워크’도 당시 공습이 일어난 직후의 모습이라며 시신 부위가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또한 국제앰네스티는 정부군이 알레포 북동부를 탈환한 후에 도시를 떠나지 않은 남자들을 붙잡아 연행했다는 내용의 제보가 여러 건 들어왔다고 밝혔다.

피란길에 오른 주민의 대다수는 북쪽의 쿠르드지역과 알레포 서부 정부군지역, 반군이 저항하는 남부로 이동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가 파악한 내용에 따르면 1만5천명은 남부 반군지역으로 이동했으며, 7천명은 쿠르드계지역으로 5천명은 알레포 서부 정부군 지역으로 흩어졌다.

오브라이언 국장은 반군이 항전하는 알레포 남동부에 무자비한 공습과 포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제대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이 없고 공식적인 식품 재고도 이미 바닥났다고 밝혔다.

또한 시리아민방위대는 장비를 가동할 연료가 2일분 밖에 안 남았다고 취재진에게 알렸다.

이에 프랑스는 알레포의 인도주의 재난을 해결하기 위해 즉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개최할 것을 요구했다.

프랑스 외교장관 장마르크 에로는 성명을 내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무력중단과 인도주의 지원이 필요한 때”라고 언급했다.

박리환 rpm9_lif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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