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평터널 사고를 낸 버스기사가 사실상 졸음운전을 시인했다고 한다.
앞서 지난 17일 오후 5시50분께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에서 관광버스가 앞서 가던 승용차를 들이받아 5중 연쇄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영동고속도로 추돌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20대 여성 4명이 사망하고 나머지 4대의 승용차 탑승자 등 16명이 부상을 당했다.
관광버스 기사 방 모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직전까지 멍한 상태였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방 씨는 음주운전 삼진아웃으로 면허가 취소돼 지난 3월 말 면허를 재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지난 19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운행 기록계 분석 결과 사고 당시 버스 속도는 시속 91㎞였으며, 사고 직전까지 제동 장치를 밟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강원 평창경찰서는 방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영민 기자 rpm9_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