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맞벌이 아내
통계청이 낸 2015년 일ㆍ가정 양립 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맞벌이 가정에서 남편의 가사노동 시간은 하루 40분, 여자는 3시간 14분(194분)으로 집계됐다.
맞벌이 남편이 집안일을 하는 시간은 2004년 하루 평균 32분이다. 맞벌이 가정 부부들은 머리로는 ‘가사를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실생활에서는 그 책임이 아내에게 일방적으로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가사분담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47.5%가 ‘공평해야 한다’고 답했고, 44.9%는 ‘부인이 주로 하면서 남편이 돕는 방식’을 선호했다.
그러나 실제 가사 분담이 어떻게 이루어 지는지에 대한 질문에서, 남편의 16.4%, 아내의 16.0%만 ‘공평하게 분담하고 있다’고 답했다.
흥미로운 것은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생활시간조사` 자료에 따르면 아내가 직장을 다니고, 남편이 집에 있는 이른바 `하우스 허즈번드`(전업 남편)인 경우에도 아내의 가사노동 시간이 더 길었다는 점이다. 집에 있는 남편은 1시간 39분의 가사노동을 하는 한면, 일하는 아내의 가사노동 시간은 2시간 39분에 달했다.
한영민 기자 (rpm9_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