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대한통운이 후원하는 2025 오네(O-NE)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최종전 더블라운드 중 첫 번째 경기인 8라운드가 11월 1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4.346㎞)에서 펼쳐졌다.
대한민국 모터스포츠 최상위 클래스인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 클래스는 피트스톱이 없는 스프린트 방식으로 진행돼, 경기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단 한 순간의 방심도 허락하지 않는 치열한 레이스가 이어졌다.
예선(Q1)에서는 이창욱(금호 SLM, #24)이 가장 빠른 랩타임으로 1위를 차지했고, 노동기(금호 SLM, #19), 정의철(서한 GP, #04), 장현진(서한 GP, #01), 오한솔(오네 레이싱, #50) 등이 뒤를 이었다. 상위 10명의 드라이버가 Q2에 진출했다.
Q2에서는 랩 레코드 경쟁이 불붙었다.
이창욱이 1분 52초 645로 기존 김재현(볼가스 모터스포츠)의 기록(1분 52초 770, 2022년 10월 23일 8R 예선)을 경신했으나, 곧이어 노동기(금호 SLM)가 1분 52초 427을 기록하며 다시 랩 레코드를 갈아치웠다. 그러나 노동기는 지난 라운드에서 받은 3 그리드 강등 패널티로 인해 폴포지션에는 오르지 못했다.
이에 따라 결승 프런트 그리드는 ▲1번 이창욱 ▲2번 장현진 ▲3번 정의철 ▲4번 노동기 순으로 확정됐다.
결승 레이스는 시작부터 긴장감이 고조됐다.
스타트와 동시에 노동기가 두 대를 제치며 2위로 올라서 이창욱을 추격했고, 초반부터 금호 SLM 소속 드라이버 간의 선두 다툼이 펼쳐졌다. 여기에 장현진(서한 GP)도 빠른 페이스로 압박을 가하며 선두권 공방이 이어졌다.
그러나 13랩에서 노동기와 장현진의 휠 투 휠 접전 중 콘택트로 두 차량이 동시에 스핀, 순위가 크게 하락하며 경기 흐름이 뒤바뀌었다.
이후 이창욱이 선두를 지키며 안정적인 레이스를 이어갔지만, 뒤를 바짝 쫓던 정의철(서한 GP)이 마지막 랩에서 기회를 잡았다.
라스트 랩, 불과 0.3초 차이의 간격에서 인코스를 찔러 추월에 성공한 정의철은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으며 극적인 역전 우승을 거뒀다.
2위는 이창욱(금호 SLM), 3위는 오한솔(오네 레이싱)로, 오한솔은 시즌 첫 포디움에 오름과 동시에 패스티스트 랩(1분 55초 294)을 기록했다.
이번 결과로 정의철은 시즌 두 번째 승리를 거두며 팀 서한 GP에 값진 포인트를 안겼고, 이창욱은 2위 18포인트 획득으로 143점을 달성하며 2025시즌 드라이버 챔피언을 확정 지었다.
한편, 김화랑(오네 레이싱)이 챔피언을 확정 지은 GT4 클래스에서는 필 킴(볼가스 모터스포츠)이 안정적인 주행으로 우승을 차지했으며, 장규진(금호 SLM)과 변정호(오네 레이싱)가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GTA 클래스 예선에서는 한재희(이고레이싱)가 2분 01초 406의 랩타임으로 김종겸의 2017년 7라운드 예선 기록(2분 02초 455)을 갱신하며 새 랩 레코드를 세웠다. 결승에서는 스타트 직후 정경훈, 이동호, 문세은 등 다수의 상위권 차량이 충돌해 세이프티카가 투입되는 혼전 끝에 정원형(비트알엔디)이 우승을 거뒀고, 한재희(이고레이싱)와 김시우(비엠피 모터스포트)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GTB 클래스는 정상오가 우승을 차지해 클래스 최초 3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웠고, LiSTA M 클래스에서는 김현수(자이언트 팩토리)가 1위를 기록했다. 또한 래디컬 컵 코리아에서는 SR1 클래스 김태영(데이브컨텍스트), SR10 클래스 김택성(그릿모터스포트), SR3 클래스 전윤(그릿모터스포트)이 각각 우승을 차지하며 클래스별 경쟁을 마무리했다.
2025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최종전의 대미를 장식할 9라운드는 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남은 모든 클래스의 시즌 챔피언이 결정된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